'인공지능 회의, 데뷰 2019' 에서 "인공지능, '새로운 문명'"
"AI시대 문 연 나라는 아니지만 상상력을 현실로 바꿔낼 능력있어"
"기업, 수익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
"정부 스스로 인공지능 적극 활용할 것"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공지능 현장회의, 데뷰 2019' 모두발언을 통해 "올해 안에 '인공지는 국가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9월17일 열린 '콘텐츠산업 3대 혁신전략 발표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정부는 올해 안으로 완전히 새로운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구상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국가전략'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진행된 '인공지능 회의' 현장 행사인 '데뷰 2019' 모두발언을 통해 "인공지능이 사람 중심으로 작동하여 사회혁신의 동력이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바야흐로 인공지능 시대로 우리는 스마트폰 자동번역 기능과 자동차 네비게이션 같은 인공지능을 매일 만나고 있다"면서 "인공지능은 과학기술의 진보를 넘어 '새로운 문명'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계 최강의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을 꺾은 '알파고'는 인공지능의 시작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며 "저는 오늘 국내 최대의 인공지능 행사,'데뷰 2019'에서 인공지능 문명을 만들어 가는 새로운 인류의 첫 세대를 만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4차산업혁명 시대야말로 상상력이 세상을 바꾸는 시대'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인공지능 시대의 문을 연 나라도 아니고, 세계 최고 수준도 아니지만 상상력을 현실로 바꿔낼 능력이 있고, 새로움을 향해 도전하는 국민이 있다"면서 "우리가 제조업, 반도체 등 많은 경험을 축적하고 경쟁력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결합하면 우리는 가장 똑똑하면서도 인간다운 인공지능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우리 개발자들이 끝없는 상상을 펼치고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하겠다고 강조한 뒤 ▲마음껏 상상하고, 함께하고, 도전할 수 있는 마당 조성 ▲기업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 ▲인공지능 활용하는 일등 국민 ▲인공지능 정부를 4대 목표로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먼저 "개발자들이 상상력을 마음껏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하고, 분야별 장벽을 과감하게 허물어서 과학자, 기술자, 예술가, 학생들까지 모두 협력하면 우리 인공지능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의 축제인 인공지능올림픽, 최고의 인재들이 참여하여 현안 과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연구개발 경진대회(AI Grand Challenge) 등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협력모델을 창출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대학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를 비롯한 기존 정책에 더해 대학의 첨단분야 학과 신·증설과 대학교수의 기업겸직도 허용해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우리나라로 모이도록 하겠다"면서 "데이터 3법이 연내에 통과되도록 국회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분야에 올해보다 50% 늘어난 1조7천억 원을 배정했다"며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분야에 자신 있게 투자하고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스타트업에 대해 정책자금을 집중하고, 혁신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면서 "우리가 강점을 가진 차세대 인공지능 칩 같은 분야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하여 세계시장을 선점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인공지능 시대에는 데이터와 클라우드 컴퓨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데이터 자원의 구축, 개방, 활용 전 단계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인공지능을 두려움 없이 사용하는 국민이 많을수록 우리 산업도 성장할 수 있다"면서 "인공지능을 활용한 일등 국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자리를 찾는 20대 청년, 직종 전환을 희망하는 30대와 40대 재직자, 인생 제2막을 준비하는 50대와 60대, 어르신 세대까지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인공지능을 배울 수 있도록 교육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인공지능을 자유롭게 활용하고 소비하게 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 정부를 강조했다. "정부는 정부 출범 직후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립하고,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을 3대 혁신 신산업으로 선정하여 지원해왔다"면서 "정부 스스로 인공지능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범정부차원의 'AI R&D 전략'과 '데이터산업 활성화 전략'을 마련해 착실히 추진하고 있다"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정부를 넘어서는 인공지능기반 디지털 정부로 탈바꿈하고 환경, 재난, 안전, 국방 등 국민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부터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여 국민이 체감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공공서비스도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심으로 바꿔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은 인류의 동반자"라면서 "인류는 지능을 갖게 되면서 지구의 주인이 되었고, 동시에 이 세계에 대한 무한 책임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류는 어쩌면 광활한 우주에서 유일한 고등지능 생명체일지 모르지만 여전히 실수투성이이며 자주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린다"며 "인류의 지적탐구는 인류 스스로의 지적능력을 끝없이 확장해왔고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부족함을 보완하여 더욱 완전해지려는 인류의 꿈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전은 인류가 그동안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으로 인류를 이끌 것"이라며 "인공지능은 산업 영역에 그치지 않고 고령화 사회의 국민 건강, 독거노인 복지, 홀로 사는 여성의 안전, 고도화되는 범죄 예방 등 우리 사회가 당면한 여러 문제들을 해결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문 대통령은 "다양한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기업인과 개발자가 매우 든든하고 고맙다"면서 "인공지능의 주역인 개발자와 기업인 여러분께 정부의 '인공지능 기본구상'을 가장 먼저 알리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자리 변화와 인공지능 윤리 문제도 각별하게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혁신기술의 발전은 '데뷰 2019'처럼 공유와 소통을 통해 이뤄진다. 다양한 경험과 혁신적인 상상으로 가득한 여러분의 경험과 지혜를 나눠주시고, 우리 모두의 꿈을 이뤄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