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iland 4.0'와 연계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협력 강화
'한-태국 지소미아' 계기로 양국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 강화
◆…한-태국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동남아 3개국 순방 첫 방문지인 태국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2일 오전(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남방 3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첫 방문국인 태국에서 쁘라윳 짠오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방콕 총리실에서 가진 정상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회담에서 쁘라윳 총리님과 나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의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쁘라윳 총리는 이에 "태국과 한국은 양자 차원의 협력뿐 아니라 한·아세안 차원에서 역내 포괄적 발전을 위해 협력할 여지도 많다"며 "양국의 신뢰와 우정을 토대로 양국 간 협력을 가일층 강화해 나가자"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태국의 'Thailand 4.0' 정책과 우리의 혁신성장 정책 간 시너지 창출을 위해 이번에 체결되는 '4차 산업협력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로봇, 바이오, 미래차 등 양국 간 신산업분야 협력을 위한 정보공유 및 인적교류를 확대해 나가는 한편,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강화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Thailand 4.0'는 태국이 중진국 함정을 탈피하기 위해 2016년부터 추진 중인 국가개발전략으로 로봇, 바이오, 미래차, 스마트전자 등 12대 미래산업 육성 정책을 의미한다.
또한 양 정상은 스타트업과 디지털 경제 육성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더욱 활성화하고, 의학과 나노 산업에 있어 핵심기술인 방사광 가속기와 연구용 원자로, 과학위성 등 순수·응용과학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이번 방문 기간 중 체결된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계기로 양국간 국방.방산 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신남방정책 이행 과정에서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신남방정책 이행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금년도 아세안 의장국이자 메콩지역의 주축 국가인 태국과 함께, 메콩 지역 경제협력체로 태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는 ACMECS(애크멕스) 등을 통한 협력 또한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양국은 회담후 양 정상 임석하에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지소미아 체결, 4차산업 협력, 한국어 교육협력, 철도협력 등 정부 간 협정 1건과 기관 간 약정 5건에 서명했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을 통해 양 정상은 양국 국민간 우호 증진 방안, 상생번영을 위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 한-아세안 및 한-메콩 협력 방안, 한반도 문제를 포함한 역내 평화·안보 증진 방안 등에 대해 폭 넓고 심도있게 논의했다"며 "한-태국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신남방정책의 중요한 파트너인 태국과의 협력 증진을 통해 올해 11월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고도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