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튼 "그러나 한-일은 北 미사일 사정권에 있기 때문에 우려"
폼페이오 "北의 실무 협상 재개 기대...ARF서 못 만나 유감"
◆…존 볼튼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약속 위반은 아니라면서, 북한이 미국와의 비핵화 실무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볼튼 보좌관이 1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최근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그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약속"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과 협상할 수 있다는 데 여전히 낙관적인 근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일 전했다.
VOA에 따르면, 볼턴 보좌관은 이날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과 일본은 이런 사실에도 불구하고 우려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의 미사일 사정권 안에 한일 두 나라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볼튼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지난 6월 판문점 만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문을 열어 놨고, 북한이 핵무기 포기라는 전략적 결정을 할 경우 북한이 가질 수 있는 밝고 다른 미래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볼튼 보좌관은 지난달 31일 같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대한 약속을 위반한 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30일(판문점 회동) 이후 북한으로부터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은 실무 협상을 할 준비가 돼 있고, 시점이 적절할 때 트럼프 대통령은 또 다른 정상회담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ARF에 참석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사진=연합뉴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참석차 태국을 방문 중인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북한의 실무 협상 재개를 촉구했다.
VOA는 폼페이오 장관이 1일(현지시간) 태국 외교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의 발언을 인용,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팀을 보내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와 만날 수 있게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머잖아 그런 일이 일어날 것으로 낙관한다"며 "미국은 외교적으로 공식적인 방식으로 북한과 다시 만나기를 고대한다"고 밝혔다고 VOA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ARF 불참 사실에 대해 방콕에서 북한과 대화할 기회를 갖지 못한 데 대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