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기자회견하는 한미 정상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영변 핵시설 폐기와 제재완화 조치와의 연관성'을 묻는 질의에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북한) 영변의 핵 단지가 진정성 있게 완전하게 폐기가 된다면 그것은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의 입구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영변 핵시설을 완전한 검증하에 폐기하면 제재완화 조치가 있을 것이라는 언급이 무슨 의미였나'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런 조치들이 진정성있게 실행이 된다면, 그때 국제사회는 제재에 대한 완화를 논의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을 말씀 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 연합뉴스와 AFP, AP 6개 해외언론과의 서면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이미 많은 진전을 이루었고, 꾸준히 진전을 이루고 있으며, 북미협상의 재개를 통해 다음 단계로 나가게 될 것"이라며 "이제 그 시기가 무르익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는 것과 함께,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김 위원장이 우려하지 않고 핵 폐기 실행을 결단할 수 있는 안보환경을 만드는 것이 외교적 방법으로 비핵화를 달성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북한 핵시설의 근간인 영변'에 대해 "플루토늄 재처리 및 우라늄 농축 시설 등 영변 핵시설 전부가 검증 하에 전면적으로 완전히 폐기된다면 북한 비핵화는 되돌릴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지난번에는 타협에 이르지 못했지만, 싱가포르와 하노이 논의 사안들을 토대로 차기 협상을 이루어가면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영변 처리가 3차 북미회담을 좋은 결과로 이끌 수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