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내연녀 공천' 주장에 "치졸한 공작"…공주시의원 "나는 내연녀가 아니다"

◆…박수현 내연녀 [사진: 박수현 SNS]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가 자신을 향한 '내연녀 공천' 주장에 대해 "치졸한 정치 공작"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는 지난 6일 충남 공주시 더불어민주당원 오모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수년째 반복되는 거짓말에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된다"며 "박 예비후보가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위원장의 권력을 앞세워 내연녀를 공주시 기초의원 비례대표에 공천했다"고 주장한 것을 반박한 것이다.

오씨는 "인터넷 검색을 하면 나오는 '박수현의 처'에 대한 말 중 '만나기 위해 6번을 찾아갔다' '재선 후 데리러 가겠다' '내가 제일 힘들 때 떠났는데 어떻게 돌아오느냐'등의 거짓말을 생각하면 실소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제라도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수십 년 대한민국 곳곳에 쌓인 적폐청산을 위해 노력하는 문재인 정부의 건승을 위해 도지사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성토했다.

이에 박 예비후보 측은 7일 오씨의 글에 '내연녀'라 언급된 김영미 공주시의원이 부당한 공천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박 예비후보는 청와대 대변인과 19대 국회에서 대변인, 원내대변인을 역임하며 인사검증을 통과한 사실을 강조하며 "저의 사생활에 문제가 있었다면 정말 좋은 먹잇감이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지금껏 단 한 차례도 여성 문제와 관련 진정, 고소, 고발을 당한 적이 없다"며 "당시 공주뿐만 아니라 천안 등 대부분 지역위원회 여성위원장이 시·군의원 비례대표 공천을 받았고, 공주지역위원회는 비례대표 의원 입후보자가 오직 1명뿐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예비후보는 "한때 생사고락을 함께 한 동지가 등 뒤에서 비수를 꽂았다. 같은 당의 당원에게 저열한 방법으로 악의적인 상처를 입히면서 이를 '검증'이라고 한다"고 탄식했다.

한편 김영미 민주당 공주시의원(비례)은 이와 관련해 7일 오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에 고소했다. 
 
김 시의원은 "나는 박수현 예비후보의 내연녀가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오씨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전 남편과 성격문제로 이혼을 했는데, 박 예비후보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이혼했다는 허위 사실이 유포되고 있어 8일 전 남편의 진술서를 검찰에 추가로 제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