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 우유 4개 제품 중 1개는 원유 전혀 없는 '유가공 음료수'…"무늬만 우유를 마셨네"

◆…무늬만 우유 [사진: 컨슈머리서치 제공]

딸기·초코·바나나우유 등 가공 우유 제품 10개 중 2~3개는 원유(흰 우유)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컨슈머리서치가 시중에서 판매되는 딸기·초콜릿·바나나 등의 맛이 나는 가공유 60종을 조사한 결과 원유가 전혀 들어있지 않은 제품이 15개(25%)였으며 원유 함량이 절반도 안 되는 제품은 34개로 전체의 57%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환원유·환원저지방우유·혼합탈지분유·유크림 등이 들어있는 사실상 유가공 음료수로 분류된다.

원유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제품은 매일유업이 제조한 GS25 PB제품 '신선한 스누피 초코우유', 동원F&B '더 진한 바나나 담은 바나나우유' 등으로 조사됐다.

세븐일레븐 PB 제품 중 동원F&B '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도 원유가 아닌 환원유로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법적으로는 원유가 들어있지 않은 가공유를 '우유'로 표기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소비자는 우유라는 제품명 때문에 신선한 우유를 사용했다고 생각한다"며 "더 명확한 표시기준을 새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