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중국내 판매부진이 사드 배치에 따른 당국의 규제 탓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일부 주장에 무게를 실어주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경제 전문지 니케이 아시안 리뷰(NIKKEI Asian Review)는 자동차 업계의 경쟁 격화와 새로운 에너지를 동력원으로 하는 자동차의 수요증가에 따라 중국 자동차 제조사 BYD의 영업이익이 2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잔망된다고 30일 보도했다.
BYD는 워런 버핏의 버크셔 헤더웨이(Berkshire Hathaway Inc)가 투자한 중국 자동차 회사로 지난 29일 공개한 2017년 영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전기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의 경쟁 심화로 연간 이익의 5분의1가량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전기 자동차 등 소위 신재생 에너지(NEV)로 전환하는 목표를 세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에서 오염이 적은 자동차에 대한 잠재수요를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성장을 촉발시켰다.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BYD는 지난해 순이익은 2015년 대비 80% 급증했지만 올해에는 15.1%~20% 가량 하락한 40억4천만 위안~42억9천만 위안 사이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재생 자동차로의 전환을 발표했지만 실제로 중국 당국은 시장에 대한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함으로 소비자 수요만으로 경쟁할 수밖에 없게 되었고 소형차에 대한 세금감면까지 축소되면서 전체 자동차 시장까지 둔화되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내 판매량이 크게 감소한 이유에는 당국의 규제도 상당한 영향이 있었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규제가 전혀 없었던 BYD의 판매가 감소한 것을 보면 규제보다는 경쟁력이 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