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제출을 놓고 여야가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 본질의에 앞서 진행된 의사진행발언에서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총리 후보자는 역대 인사청문회 중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말했다.
경 의원은 "자유한국당 청문위원들은 지난 22,23일 자료제출 협조를 촉구한 바 있다"며 "청문회 의혹 검증을 위해 꼭 필요한 자료를 요구했지만 후보자는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배우자와 아들의 정보제출을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병역, 부동산 투기, 위장전입, 세금탈루에 대해 명명백백히 사실을 밝혀 국민들께 알려드려야 한다"며 "기본적인 자료도 제출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청문회가 제대로 진행될 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경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반박했다.
전 의원은 "역대 총리 후보자 중에서 청문회에 자료 제출을 하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것은 사실관계가 다르다. 이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역대 총리 후보자들은 자료 제출을 너무 안했다. 청문회 끝날 때까지도 제출하지 않은 자료가 많다"고 말했다.
이에 경 의원은 "이는 (전 의원이) 잘못 이해한 것"이라며 "이제까지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직계존비속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거부한 후보자는 없었다"며 "개인정보보호를 이유로 자료 제출을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