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환수 국세청장은 지난 17일 성동세무서를 방문, 직원들과 열띤 토론을 벌였다.
임환수 국세청장이 종합소득세 신고, 근로장려금 신청 등 1년 중 일거리가 가장 많은 5월, 일선 세무서 현장을 직접 찾아 직원들과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19일 국세청에 따르면 임 국세청장은 지난 17일 '세금문제 현장소통의 날'을 맞아 성동세무서를 방문했는데요.
임 국세청장은 이날 서울시내 세무서 직원들과 직접 준비한 도시락을 함께 하며 격의 없는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고 합니다.
아울러 이번 방문은 695만 대상 종합소득세 신고, 250여만 가구의 근로·자녀장려금 신청, 양도소득세 확정신고 등이 한꺼번에 몰려 있는 5월, 일선 상황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업무로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한 목적도 있었는데요.
이날 회의는 직원들의 열띤 토론으로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겨, 4시간 가까이 이어졌다는 후문입니다.
◆…토론회 풍경.
엔티스 개통, 연말정산 재정산, 자영업자 근로장려금 시행 등이 겹쳤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신고와 신청 업무가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또 새로운 서비스 확대 등 본청 차원의 다양한 사전 준비 노력이 납세 편의성 향상과 일선 업무량 감축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쓴소리와 요구사항도 가감 없이 나왔습니다.
자녀 육아를 위해 작년 하반기부터 시간선택제 근무를 하고 있는 강남세무서 권현희 조사관은 "육아 휴직 등으로 일선 인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업무량은 줄어들지 않아 업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며,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내방 민원인 축소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일선 민원분야에서 7년 간 근무한 성동세무서 장민우 조사관은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일선 직원과 다른 납세자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는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히 대응해 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세 자녀를 양육하고 있는 강동세무서 임성애 조사관은 "여성 공무원 증가 등 변화하는 시대흐름에 발맞춰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도록 여성에 대한 지속적인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임 조사관은 보육 문제로 제주도에 위치한 교육원에서 교육을 받기 힘든 점을 해소하기 위해 제주도 현지에 보육시설을 설치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12월 입사한 신규 직원으로 서대문세무서에 근무하는 문지영 조사관은 현재 거주하고 있는 합숙소의 노후 시설을 적극 개선해 줄 것을 건의했습니다. 또한 미혼으로 작년 연말 입사한 역삼세무서 이권승 조사관은 바쁜 업무로 연애할 시간이 없다고 하소연 해 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임 국세청장은 "세무서 내방민원 축소, 일선 업무량 감축은 본청 간부들의 몫" 이라면서 "본청 소관부서에서는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어 "직원 애로 해소를 위해서는 서장을 포함한 관리자의 의지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업무프로세스 개선 등 업무량 감축과 일과 가정의 균형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한편 국세청 관계자는 "그 어느 때보다 세무서 내방 납세자가 많은 5월, 현장 일손이 매우 부족해 어려운 여건이지만 관리자와 직원이 합심해서 슬기롭게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직원 만족도 제고가 납세 서비스 수준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직원 애로 해소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