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관세청은 카메룬과 역대 최대규모의 유니패스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이루어냈다. 2억3000만 달러, 한화로 약 2700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수출계약을 맺은 것.
유니패스는 관세청이 독자적으로 구축한 첨단 전자통관시스템으로 물품 신고, 세관 검사, 세금 납부 등 모든 통관 절차를 온라인 등을 통해 한 번에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관세청은 2005년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모두 10개국에 3억3560만달러를 수출했다. 관세청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계속적으로 적극적인 유니패스 확산 정책을 펼칠 방침이다.
관세청은 올해 중점과제 중 하나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제 영향력 강화를 위한 글로벌 세관협력 확대'를 선정했다.
◆…지난해 9월4일 카메룬 수도 야운데에서 이돈현 관세청 차장(왼쪽)과 리봄 리 리켕 미넷(Libom Li Likeng Minette) 카메룬 관세청장이 한국 유니패스 수출 계약 및 시스템 구축 등에 관한 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관세청은 에콰도르, 탄자니아 등 기존의 수출국을 대륙별 거점으로 활용해 주변국으로 점차 수출을 확산해 나가는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관세청은 거점 국가를 발판으로 에티오피아, 콜롬비아, 페루 등의 국가에도 수출을 위해 활발히 교섭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자금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국내외 유·무상 자금지원을 통해 유니패스 수출 확대를 가속화하고, 수출 가능한 개도국에 대한 사전 타당성 조사 등 관세행정 업무 재설계 사업을 확대해 유니패스 수출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베트남, 인도, 인니, 러시아, 브라질 등 현지에 진출하기 쉽지 않거나 통관 분쟁이 많은 국가를 중심으로 관세청장회의 및 해외통관 환경 설명회를 집중 개최해 국내기업의 해외진출과 수출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관세청은 세계무역기구(WTO) 정보기술협정(ITA)·(환경상품협정)EGA 체결 및 이행 과정에서 우리IT·환경제품의 수출경쟁력이 제고되도록 품목분류 등 국제협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미국·중국·EU 등 FTA 체결국과 특혜요건·원산지 검증 등에 대한 이행협력을 통해 불합리한 특혜관세 배제조치 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관세청은 글로벌 관세행정 발전을 위한 우리나라의 국제 기여도를 향상시킬 계획이다.
관세청은 개도국에 대한 장학 프로그램 운영, WCO IT·AEO 컨퍼런스 지원 등을 통해 한국 관세행정제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국세사회의 영향력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관세청은 국제훈련 전담조직 운영을 통한 외국 세관직원 훈련 및 내부 인력 양성 등 관세국경관리연수원을 글로벌 세관인력 양성의 메카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