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귀하게 키우고 싶은 부모들의 욕구가 커지면서 교육비는 그야말로 생활비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부모인 근로자 본인을 위한 자기계발도 필수가 되면서 가계에 부담이 되는데도 교육비 지출을 줄일 수 없는 노릇.
하지만 자녀가 있는 가정의 교육비라든지 자기계발을 위해서 지출한 금액을 올해 연말정산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근로자들의 걱정은 조금은 덜어질 것으로 보인다.
교육비는 연말정산시 근로자의 필요경비적 비용으로 인정되면서, 과세한 금액의 15%를 과세기간의 종합소득산출세액에서 공제(세액공제)하도록 하고 있다.
우선 본인 또는 자녀의 학년에 따라 공제범위가 다르니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근로자는 대학원 교육비를 포함해 교육비가 전액 공제된다. 기본공제대상자인 배우자, 직계비속, 형제자매, 입양자 및 위탁아동(연령 제한 없음)에 대한 교육비와 직계존속의 장애인 특수교육비도 공제된다. 단, 장애인이 아닌 직계존속에 대한 교육비는 공제할 수 없다.
취학 전 아동은 유치원·보육시설·학원·체육시설에 수업료, 입학금, 보육비용, 수강료와 그 밖의 공납금이 주요 교육비 공제 대상이다.
초·중·고등학생 자녀가 있다면 학교, 외국인학교, 대안학교, 입학금, 방과 후 학교 수강료(교재비 제외), 학교 급식비, 학교에서 구입한 교과세 대금 등을 교육비로 공제받을 수 있다.
또 중·고등학생의 경우 1인당 50만원 이내의 교복구입비용을 교육비로 공제 가능하다. 대학생은 대학교의 수업료, 입학금이 교육비 공제대상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지출한 교육비는 얼마까지 공제받을 수 있을까.
근로자 본인의 경우 초·중·고등·대학, 대학원 교육비까지 한도 없이 지출액 전액이 모두 공제된다.
기본공제 대상자인 배우자, 자녀(직계비속), 형제자매의 경우 취학 전 아동, 초·중·고등학생은 1인당 연 300만원까지다. 대학생은 1인당 연 900만원까지 교육비 공제되지만, 대학원 교육비는 공제할 수 없다.
다만 교육비로 공제할 수 없는 비용도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초·중·고등·대학생의 학원비, 학습지 대금, 입사 전·퇴직 후 지출한 교육비 등으로 교육비 중 사내근로복지기금 등으로부터 받은 소득세·증여세가 비과세되는 장학금이 포함됐다면 교육비 공제대상에서 이를 차감해야 한다.
이 밖에 회사가 근로자의 6세 이하 자녀의 교육비를 실비로 지원하는 경우 월 10만원 이내 금액은 자녀보육수당으로 비과세하고, 이에 해당하는 금액은 교육비 공제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교육비 공제를 받기 위해선 증빙서류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구체적으로 ▲보육료납부영수증 ▲초등학교 취학 전 아동의 학원·체육시설 교육비(수강료)납입영수증 ▲국외교육비납입영수증 ▲장애인특수교육비납입영수증 ▲중·고등학생의 교복 구입비용 영수증 등을 갖춰 연말정산시 근로소득자공제신고서와 함께 근무처에 제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