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 대표는 "현대회계법인을 빅 4 회계법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회계법인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현대회계법인은 내년 3월 설립 10년을 맞이하는 중견회계법인이다. 30~40대의 젊은 회계사들로 구성된 현대회계법인은 감사업무는 물론 공기업 구분회계 컨설팅과 부실채권(NPL) 매각 자문 등에서 걸출한 실력을 뽐내며 매출 200억원을 목전에 둔 중견회계법인으로 성장했다.
감사와 세무, 컨설팅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회계사들이 근무하고 싶은 회계법인으로 꼽히고 있다. 자신의 실력을 맘껏 발휘할 수 있는 회계법인으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회계법인은 빠른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있으며 이름에 걸맞는 대형회계법인으로 성장해 빅4와 어깨를 견줄 그 날을 기다리고 있다.
□ '젊고 자유로운'…현대회계법인의 성장 비법
2006년 3월 12명의 회계사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현대회계법인은 설립 이유부터 남달랐다. 설립 멤버들은 그들이 몸 담고 있던 회계법인들과는 좀 더 차별화되고 합리적으로 운영되는 회계법인을 직접 만들어 보겠다며 뭉쳤다.
김창권 현대회계법인 대표는 "대형 회계법인의 한 파트에 있다보니 경영진의 독단과 불합리한 운영으로 인한 불이익이 상당해 직접 회계법인을 설립하게 됐다"며 "작게 시작했던 법인이 지금은 중견회계법인으로까지 성장했다"고 술회했다.
12명으로 시작된 현대회계법인은 현재 70명의 회계사들과 본점 및 지점 등 4곳을 운영하는 중견회계법인으로 성장했다. 매출도 2012년 100억원을 돌파한 뒤 매년 급증하면서 지난해에는 160억원가량을 기록했다. 매출 200억원 돌파를 목전에 둔 것이다.
빅4 구조로 고착화된 회계업계에서 현대회계법인의 성장은 단연 돋보이는 결과이다.
김창권 대표는 "지금도 지속적으로 회계사 영입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소속 회계사가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규모나 매출 모든 면에서 중견회계법인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회계법인들은 조직이 상당히 고령화돼 있는 것과 달리 현대회계법인은 30~40대 회계사들이 주축이 된 젊은 회계법인이다. 그만큼 자율성도 높은데다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회계법인이지만 회계사들간의 협력도 잘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현대회계법인의 특성에는 김창권 대표의 경영철학이 그대로 담겨 있다.
김 대표는 "다른 로컬회계법인들은 대부분 별도로 움직이지만 우리는 파트너 구분없이 협업을 많이 해 실력면에서도 상생하는 시너지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회계법인은 회계업계 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젊고 자율성이 높은데다 협업을 통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회계사들이 근무하고 싶어하는 회계법인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구성원들의 만족감도 높다. 설립 이후 10년간 구성원은 6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그 동안 떠난 사람은 1~2명에 불과하다는 것.
□ 공기업 구분회계·NPL·기업워크아웃서 '두각'
현대회계법인은 컨설팅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다른 회계법인과 달리 회계감사와 세무, 컨설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매출 비중도 회계감사 30%, 세무업무 30%, 컨설팅 40%로 균형적인 분포를 보이고 있다.
김 대표는 "우리는 부문별로 업무를 구분하지 않는다"며 "다만 파트너들의 강점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맡는 업무가 집중되는 경향이 있을 뿐"이라고 파트별로 업무영역을 나누지 않은데 따른 장점을 설명했다. 파트별로만 업무를 진행하지 않고 필요할 때 파트별로 협력하고 있어 서비스 품질은 탁월하다는 것이다.
다른 중소·중견회계법인들은 회계감사보다는 세무나 컨설팅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지만 현대회계법인은 회계사들의 고유 영역인 회계감사도 강조하고 있다.
김창권 대표는 "외부감사 시장은 레드오션이지만 이를 무시할 수 없다"며 감사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계사만이 할 수 있는 고유 업무인 동시에 모든 업무의 출발선이고, 외부감사를 진행하다보면 다른 컨설팅이나 세무자문 등을 맡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회계감사도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컨설팅분야에서 뒤지는 것도 아니다. 이 회사는 워크아웃 실사와 은행권 NPL매각 자문, 공기업 구분회계 컨설팅, 기업가치 평가 등이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김 대표는 "컨설팅 업무에 중점을 두고 있지는 않지만 소속 파트너들의 강점이 컨설팅부문에서 적극 발휘되면서 자연스럽게 컨설팅 부문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잠재력이 큰 컨설팅 부문에서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 감사품질 제고에 만전…품질관리실 독립
현대회계법인의 빠른 성장에는 소속 회계사들의 실력과 더불어 법인차원의 서비스 품질 제고 노력이 뒷받침 됐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올해 품질관리실을 독립시키면서 인력을 보강해 품질관리정책 및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있다.
김 대표는 "회계감사는 회계사들의 밥줄이자 생명"이라며 "회계투명성을 담보하지 않으면 회계법인들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한다.
그는 "국제 무대에서 우리나라의 회계투명성이 낮게 평가되고 있는 것은 회계정보를 생산하는 주체인 기업이 정확한 정보를 생산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없고 금융당국도 회계감사시장을 자유수임제로 방관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회계법인은 회계감사 품질제고라는 원칙 아래 저가수임을 자제하고 품질관리정책을 위반하는 소속 회계사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제재를 내리고 있다.
김 대표는 "부실감사는 비록 회계법인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회계법인 스스로도 회계품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창권 현대회계법인 대표를 비롯한 소속 회계사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현대회계법인은 실력과 함께 규모의 성장을 거듭해 빅4 회계법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형 회계법인으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장 내년 목표는 업계 10위권에 들어가는 것이고, 탄력을 받아 빅4 회계법인과 경쟁하는 회계법인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김창권 대표는 "회계법인을 설립할 때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현대그룹처럼 창대할 것이라는 꿈을 가지고 사명을 결정했다"며 "구성원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현대회계법인이 될 것"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대회계법인 주요 임원]
▲김창권 대표이사 : 서울대·부산대 회계학 석사·삼일회계법인·백석대 외래교수·현 조세일보 세무상담 위원
▲정정호 대표이사 : 한국외대·한국외대 경영정보학 석사·영화회계법인·청운회계법인·㈜세경컨설팅·㈜하나셋 대표이사·강남지점장
▲연규동 이사 : 서강대·신한회계법인·현 배재대학교 강사·대전지점장
▲이정묵 이사 : 경남대·안진회계법인·창원지점장
▲장안우 총무이사 : 연세대·안진회계법인
▲유창우 총무이사 : 고려대·고려대 행정학 석사·삼일회계법인·기상청 감사자문위원
▲임동준 품질관리실장 : 서울대·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삼일회계법인·한영회계법인·회계사회 책임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