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업 20년…"회계사·세무사 1등 학원 만들겠다"

은행원 생활을 접고 교육 사업에 뛰어든지 20년.

4개의 교육기관, 연 500억 매출을 올리며 공무원시험, 자격증시험 분야에서 업계 1, 2위를 다투고 있는 미래교육그룹의 이정원 회장.

이 회장은 지난 11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와의 인터뷰에서 이그잼경영아카데미를 20년 교육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학보다 나은 교육환경, 최고의 강의 기법으로 최고의 합격률을 자랑하는 명실상부한 1등 종합취업사관학교로 발돋움 시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이날 서울 역삼동 조세일보 사옥을 방문한 이정원 미래교육그룹 회장을 만나 웅지경영아카데미 인수를 결심한 배경과 새롭게 출발하는 이그잼경영아카데미의 비전을 들어 봤다.
  
대담 : 황춘섭 조세일보 대표이사
정리 및 사진 : 박지환 기자, 김용진 기자(사진)

Q. 위기에 직면한 웅지경영아카데미를 인수하신 이유는 무엇인지?

A. 20년 넘게 교육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취업에 대한 전문자격증 교육을 우리가 하지 않고 있는 것이 늘 아쉬웠다.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전 산업의 취업이 가능하도록 취업교육을 전문화 시키는 교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회계사·세무사를 주축으로 변리사·감평사 자격시험까지 영역을 넓히기 위해 2013년 웅지경영아카데미를 인수했다.
 
Q. 웅지경영아카데미를 인수한 후 많은 어려움을 겪으신 걸로 안다.

A. 학원 인수 후 교육을 시작하는 시점까지 3개월 정도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꼭 필요한 강사들이 떠나면서 학원의 환경적인 인프라는 구축이 되었는데 강사들이 부재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유명강사들이 자리 잡은 회계사·세무사 학원들의 특징은 강사들이 직접 출자를 해 학원 운영을 하고 있어 1등 유명강사들을 영입할 수 없는 구조라 초창기에 가장 어려움을 겪었다.

Q. 이그잼경영아카데미를 어떻게 키울 생각이신지? 비전을 밝혀 달라.

A. 이그잼경영아카데미의 경영목표는 최고의 합격률 실현에 있다. 수험생들은 합격하기 위해 학원을 선택하기 때문에 이를 반드시 충족시켜야한다. 합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들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

공부하는 것이 지치고 힘든 것이 아니라 공부 하는 것이 즐겁다는 생각이 들도록 돕고 있다.

기존학원은 주입식으로 외우는 전달만 하는데 그런 방식은 더 이상 아니라고 본다. 회계사·세무사 시험은 최소한 2~3년 준비하면서 공부해야 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선생님들이 수험생과 1:1로 마음의 교감을 해야 즐겁게 공부를 할 수 있다.

30~40대의 젊은 선생님들은 수험생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학습 방법을 제시하고 수험생들이 확신을 갖고 공부하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그잼경영아카데미은 아직 2년밖에 안 되었지만 장기적으로 회계·세무사 자격증 시장에서 일등 브랜드가 될 때까지 그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다.

Q. 이그잼경영아카데미가 수강생들에게 제시하는 특별한 혜택이 있다면?

A. 이그잼경영아카데미의 교육환경을 보면 대학교 환경보다 더 좋다. 학원에서 공부, 휴식, 식사, 숙박까지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 할 수 있다.

학원을 인수하자마자 오래된 시설을 가장공부하기 좋은 시설로 바꿨고 앞으로도 시설 부분에 대해서 계속 관심을 가지고 변화시킬 생각이다.

특히 숙박의 경우 지방학생들의 공부환경을 돕기 위해 주변 원룸이 보통 한 달에 50~80만원인데 우리는 25~35만원에 공급을 하고 있다.

또 형편이 어려워 공부하기 어려운 사람들에게 학교나 선생님들 또는 친구들 추천을 통해 전액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으며 매달 시험 성적우수자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수강료도 면제한다.

회계사·세무사 자격을 1년 만에 2차까지 취득할 경우 장학금으로 1년분 수강료를 지급하는 제도도 있다.

아울러 앞으로는 2년 이상 공부해서 합격하지 못하는 수험생들이 있다면 학원책임이 크다고 보고 그 이후 과정은 합격할 때까지 학원이 무료로 지원할 방침이다.  

A. 미래교육그룹은 연매출 500억원, 직원 300명의 20년 역사의 교육기업으로서 무차입 경영을 통해 교육 분야에서 가장 건실한 기업으로 정평이 나있다. 현재는 ▲(주)미래이코노믹 ▲(주)미래아카데미 ▲(주)미래비전교육 ▲(주)미래정보교육 등 4개의 교육 회사를 운영 중이다.

▲(주)미래이코노믹은 공인회계사, 세무사, 미국계리사 등의 취득 과정을 교육하는 이그잼경영아카데미와 공기업·공사공단·국정원7급·대기업·은행권 취업과 전산·세무·회계·금융자격증 취득을 교육하는 이그잼잡스쿨이 속해있다.

▲(주)미래아카데미는 오프라인 중심으로 노량진에서 공무원, 경찰, 교원임용 등을 교육하는 아모르이그잼과 출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주)미래비전교육은 공인중개사, 주택관리사 등을 교육하는 아모르상상에듀와 이러닝 그리고 서점사업을 하는 북이그잼을 말한다.

▲(주)미래정보교육은 초등학교 방과 후 교육을 하고 있다.

Q. 교육 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와 교육 대기업이 된 과정이 궁금하다.

A. 28년 동안 금융기관에 재직했다. 기업은행에서 ▲여수신업무 ▲외환전문요원 ▲국제영업부 ▲전산부 등에서 근무했다. 전산부에 있을 때 우리나라 최초로 온라인금융 도입을 담당했다. 은행장이 될 비전이 없다는 생각이 들어 대신증권으로 옮겨 지점장으로 7년정도 일했다. 하지만 증권회사에서도 꿈이 보이지 않았다.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퇴직하고 나니 곧바로 IMF 금융위기가 왔다. 금융위기 후에 김대중 대통령이 IMF문제점을 수습하기 시작하면서 중요하게 생각 한 것이 벤처기업과 IT산업 육성이었다.

IT환경을 만들기 위해서 대한민국 전체에 인터넷을 위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가 필요했던 시기다. 교육부에서도 TF팀을 구성에서 교육환경에 IT산업을 접목시키려 했는데 그때 학원에서 하던 컴퓨터 교육을 초등학교로 옮겨 방과 후 교육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처음했고 운 좋게 할 수 있었다.

2000년 초반에는 영어교육에 부모들이 관심을 많이 보여 조기유학을 많이 보내는 시기였다. 당시 국내에서 조기 유학을 대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 하던 중 원어민영어교육을 방과 후 수업에 접목시키기로 하고 서울에 있는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교육을 시작했다. 국내 최초의 일이었다. 

2005년도에는 자본시장이 보편화 되면서 금융시장에 파생상품이 발달했다. 그 당시 파생상품 같은 금융상품을 상담을 하려면 증권상담사, 파생상품상담사 등의 금융자격증이 있어야 했기 때문에 금융자격증에 대한 전문 교육을 시작했다.

2009년부터는 공무원, 경찰, 교원임용학원을 인수해 이 분야 1위 업체로 키웠고 지금의 외형을 갖췄다.

Q. 교육 사업을 하기 전에 다른 사업도 좀 하신 것으로 들었는데.

A. 1996년도에 퇴직을 해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것이 무역과 해운회사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천부두에 하역회사를 설립해 무역, 해운, 하역을 결합한 사업을 했다.

IMF 구제금융시절에 우리나라 건설장비나 자동차 가격이 반값으로 떨어졌는데 이때 환율이 800원에서 2200원까지 올라갔다.

이 때문에 후진국들의 중고차시장도 변했는데 그동안 일본자동차 브랜드들이 차지하던 자리가 가격경쟁력 때문에 현대자동차로 바뀌었는데 이때 무역, 해운, 하역까지 다 처리해주고 많은 돈을 벌었다.

1997년부터 2004년까지 200억정도 벌었고 현재의 교육 사업을 하는 기본적인 사업 자금이 이때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