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가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 한류의 또 다른 축인 ‘K푸드’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는 한식의 다양한 메뉴와 깊고 풍부한 맛이 전 세계에 통할만큼 큰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반증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오뚜기(대표 이강훈)는 이미 포화된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오뚜기는 해외 영업부서와 인력을 늘리고 전 세계의 다양한 국가의 특징에 맞는 제품을 개발, 이를 통해 글로벌 오뚜기로 거듭나는 경영에 한층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오뚜기는 이 같은 노력을 경주한 결과 지난해 1000억원 정도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오뚜기는 해외 수출 제품의 핵심인 마요네스의 뒤를 이을 제품으로 ‘치즈라면’의 해외 판매를 크게 늘리고 있다.
◆…홍콩식품박람회장에서 치즈라면 시식행사에 운집한 관람객들... 오뚜기 제공
치즈라면은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며, 이 같은 결과는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이 지역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은 것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회사 측은 분석하고 있다.
치즈분말이 들어있어 얼큰하기보다는 고소한 라면으로 라면은 얼큰해야한다는 인식을 가진 한국보다 고소하고 깊은 맛을 선호하는 홍콩 사람들의 입맛에 잘 맞은 것이라는 설명이다.
치즈라면이 홍콩에 처음으로 수출된 시기는 2011년 4월이다. 초기에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2012년부터는 판매량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해 홍콩 전역에 130여개의 매장을 운용하는 ‘759마트’에 치즈라면이 입점한 후 찾는 소비자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759마트를 중심으로 한 적극적인 판촉활동이 펼쳐지면서 치즈라면이 홍콩 소비자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이다.
오뚜기의 지난해 라면 수출액 중 홍콩에서 판매된 치즈라면의 비중은 약 20%에 달하며, 치즈라면의 홍콩 수출액은 연 50억원에 달한다. 주변국인 대만에서도 2011년 이후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필리핀에는 현지 유통점에 ‘오뚜기 옐로우 존’을 별도로 만들고 ‘맵지 않고 고품질’인 오뚜기 라면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7월부터는 캄보디아에도 치즈라면 수출을 시작하였으며 인도네시아에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치즈라면을 판매할 예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입맛대로 치즈가루의 양을 조절해 각자 기호에 맞게 넣고, 매콤한 라면 제품에 고소한 치즈를 뿌리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현지인 입맛에 맛는 제품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K-푸드의 글로벌 진출에 한 축을 담당 할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