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을 통해 되돌려 받는 세금이 어느정도인지 여부가 궁금하다면 국세청이 제공하는 '연말정산 세액계산표'의 흐름에 맞춰 직접 계산을 해보면 된다.
연말정산 세액계산은 크게 연간근로소득→총급여액→근로소득금액→과세표준→산출세액→결정세액→차감징수세액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우선 2014년 근로제공의 대가로 받은 급여, 상여, 수당, 인정상여 등 모든 소득을 더해 소득세 부과의 기초가 되는 '연간근로소득'을 계산해보자.
연간근로소득은 일반적으로 말하는 '연봉'을 뜻하며 비과세소득을 포함하고 있는 개념이다. 다음 단계인 '총급여액'을 도출해내기 위해선 연간근로소득에서 이 같은 비과세소득(일·숙직비, 식대, 자가운전 보조금, 근로장학금, 자녀보육수당, 연구활동비 등)을 제외하면 된다.
예를 들어 A씨의 총 연봉이 3000만원이고 비과세 소득이 300만원이면 총급여액은 2700만원(3000만원-300만원)이 되는 것이다.
총급여액이 계산됐다면 총급여액 구간별로 일정액을 정해놓은 '근로소득공제액'을 뺀다. 이 과정을 거쳐 나온 금액이 바로 '근로소득금액'이다.
총급여액이 2700만원인 A씨의 근로소득공제액은 세법상 계산식(750만원+1500만원 초과액의 15%)에 따라 930만원이다. 따라서 근로소득금액은 1770만원(2700만원-930만원)이 된다.
또 근로소득금액에서 ▲인적공제 ▲연금보험료 공제 ▲특별소득공제(보험료·주택자금) ▲그 밖의 소득공제(개인연금저축, 소기업·소상공인공제부금, 주택마련저축공제, 중소기업창업투자조합 출자 등 소득공제,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우리사주조합출연금, 우리사주조합기부금, 고용유지중소기업 근로자, 목돈 안드는 전세 이자상환액, 장기집합투자증권) 등을 차례로 차감하면 세율을 곱해 세액을 계산하기 직전 단계인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된다.
A씨의 기본공제 및 보험료·연금·기부금·신용카드사용액 소득공제 등 연말정산 소득공제 금액이 총 70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A씨의 종합소득 과세표준은 1070만원(1770만원-700만원)인 것이다.
이 같은 종합소득 과세표준에 세율(6∼38%)을 곱하면 '산출세액'이 계산되고, 산출세액에서 각종 세액감면 및 공제(▲중소기업 취업 청년 소득세 감면 ▲근로소득세액공제 ▲자녀세액공제 ▲연금계좌세액공제 ▲특별세액 ▲납세조합공제 ▲주택자금차입금이자세액공제 ▲외국납부세액공제 ▲월세세액공제)를 적용하면 연말정산 세액계산의 마지막 단계인 '결정세액'이 나온다.
A씨의 경우 종합소득 과세표준 세율이 6%에 해당한다. 1070만원의 6% 즉, 64만2000원이란 산출세액이 도출되고 여기에 각종 세액감면 및 공제의 합이 20만원이라고 가정하면 결정세액은 44만2000원(64만2000원-20만원)이 된다.
결정세액까지 모두 구했다면 지난 1년 동안 월급을 받을 때마다 꼬박꼬박 회사에서 떼어간 원천징수 소득세 합계액(기납부세액)과 비교해 결정세액보다 이미 납부한 세액이 많을 경우 그 차액을 되돌려 받으면 된다.
단, 결정세액이 이미 납부한 세액보다 많다면 반대로 그 차이만큼의 세금을 국고에 납부해야 한다.
A씨의 연간 원천징수 납부세액이 60만원일 경우 A씨가 받게 되는 연말정산 환급액은 15만8000원(60만원-44만2000원)이지만, 원천징수 납부세액이 결정세액보다 적은 20만원이라면 24만2000원(44만2000원-20만원)의 소득세를 추가로 내야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