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협력시대... '공동 수주'에 이어 R&D도 '공동 연구'
올들어 해외 건설시장에서 국내 대형건설사간 협력 수주가 큰 성과를 낸데 이어 건설기술연구개발에도 대형사간 협력이 이뤄져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해외건설시장에서는 중국 등 제3국가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이들 국가들이 따라하기 힘든 첨단건설기술을 갖춰야 된다는 목소리가 업계에서 커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국내 최초로 첨단건설기술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에 합의해 공동수주에 이어 기술개발에서도 새로운 시너지 성과가 기대된다.
지난 14일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두 회사가 갖고 있는 기술강점을 서로 공유하기로 하고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앞으로 융복합형 기술, 신시장 개척 기술, 신사업 견인 기술 등에 대해 연구비를 공동투자하고 성과도 공유하게 된다.
두 회사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토목, 건축분야에 기술적 우위를 갖고 있고, 포스코건설은 플랜트, 환경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어 두 회사가 공동으로 기술개발을 할 경우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에 적용되는 기술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대우건설의 기술연구원은 대형구조실험동, 풍동실험동 등 기초 실험동을 갖고 있고 포스코건설은 최근 극한기술, 에너지연구에 활용될 첨단실험동을 구축해 두 회사는 각각의 연구시설을 공유해 중복투자비용을 줄이고 연구성과도 공유하게 된다.
관계자는 “과거 국내 건설사 간의 경쟁으로 R&D 분야 협력은 기대하기 어려웠으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미래 기술 개발 수요가 절실한 상황에서 이번 MOU 체결하게 되어 양사의 기술 및 수주 역량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