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S5보다 고급 기종인 ‘갤럭시S5 프라임’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에 스마트폰용 핵심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회사의 임원은 25일 익명을 조건으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모델보다 더 높은 사양과 기능을 가진 제품의 개발을 마쳤다”면서 “다만 일부 부품의 수급 문제로 이번 공개에서 빠졌다”고 밝혔다.
또한 “준비 중인 제품은 언론의 보도를 통해 사양의 상당한 부분이 알려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개 시기는 부품의 안정적인 수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5월쯤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상세한 사양과 공급에 문제가 되고 있는 부품에 대해서는 밝히기를 거부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언론의 보도와 벤치마크 자료 등을 종합해 보면 새로 출시될 모델명이 ‘갤럭시S5 프라임’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안드로이드 기기 전문 매체 안드로이드 긱스는 “갤럭시S5 개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삼성전자 내부 소식통과 접촉한 결과 플라스틱 재질의 보급형 모델이 개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보급형 제품은 풀HD(1920×1080) 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장착할 예정이며 보급형 모델과는 별도로 금속 재질의 고사양 갤럭시S5도 동시에 개발하고 있다”면서 “고사양 제품은 3GB(기가바이트)램, 5.25인치 QHD(2560×1440,560ppi)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전면 207만 및 후면 20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네덜란드의 ‘갤럭시S5 커뮤니티’는 안드로이드 긱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갤럭시S5 포장용기에 표기된 사진을 촬영해 공개한 바 있다.
한편 개발이 완료된 ‘갤럭시S5 프라임’이 공개되지 못한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디스플레이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6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인 더 드로이드가이와 삼성모바일 기기 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삼모바일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5’에 탑재할 QHD(2560×1440)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양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삼성디스플레이의 아몰레드 패널을 포기한 채 대만에서 생산되는 샤프의 LTPS 패널 채택이 유력”하다고 보도했었다.
다시말해 패널의 생산수율이 낮아 갤럭시S5의 수요에 대응할만한 충분한 량의 QHD 해상도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을 수 없기 때문에 고급기종에만 장착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 다른 문제는 자체 개발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인피니티의 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충분한 테스트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소식도 있다.
25일 정보를 제공한 소식통은 “프로세서의 개발이 늦어지면서 발열과 전력소모 등 민감한 문제들에 대한 성능테스트가 완료되지 못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인 삼성투모로우는 25일 갤럭시S 라인업의 사양을 소개하는 인포그래픽 자료를 통해 이번에 공개된 갤럭시S5에 탑재된 스냅드래곤801 탑재 모델 외에 2.1GHz(기가헤르츠) 옥타코어 버전이 있음을 밝혀 ‘갤럭시S5 프라임’이 발표될 것임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