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왕뚜껑, 8월 용기면 판매 순위 지각변동 일으켜

팔도는 시장조사 전문기관 링크아즈텍의 자료를 인용, 지난 8월 ‘왕뚜껑’의 판매 순위가 4위로 전년 동기 6위에서 2계단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왕뚜껑’은 용기면 시장에서 꾸준히 5위권 내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최근 시장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순위가 뒤로 밀리는 추세를 보이다가 올 8월 반전 드라마를 쓴 것이다.    

‘왕뚜껑’은 리뉴얼 이후 3분기(7~9월)에 약 100억원이 판매됐다. 이는 직전 분기(4~6월)대비 30% 이상, 또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하면 11.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해 팔도는 소비자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리뉴얼한 점과 개그맨 김준현을 모델로 발탁 휴대전화 광고를 패러디한 CF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팔도는 ‘뚜껑’의 기능성을 더욱 업그레이드시켜 라면을 덜어 먹기 쉽도록 해 편리성을 제공하고 기존의 평평한 모양이었던 ‘뚜껑’을 3등분해 ‘김치’나 ‘삼각김밥’등 다양한 반찬이 섞이지 않도록 제작했다.

이와 함께 베가아이언 휴대전화 광고를 패러디한 개그맨 김준현의 ‘왕뚜껑’ 광고가 인기를 끈 것도 판매 상승에 한 몫 한 것으로 회사 측은 평가했다. 이 광고는 유튜브에서 50만 건의 높은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지난 2일에는 ‘제7회 대학생이 뽑은 좋은광고’에 TVCF부문 1등으로 선정돼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학생이 뽑은 좋은광고’는 광고정보 사이트인 TVCF와 중앙대가 함께 진행하는 국내 유일의 대학생 광고시상제다. 

김기홍 팔도 광고디자인 팀장은 “왕뚜껑 리뉴얼의 핵심은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맛은 물론, 편리함을 극대화 한 것이 특징”이라며 “인기가 높아 수요에 비해 공급물량이 부족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왕뚜껑’은 국내 최초 컬러 수축 포장지를 적용해 깔끔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리뉴얼됐으며 나트륨 함량을 줄여 나트륨 저감화 정책에도 동참했다. 소비자가격은 종전과 같은 105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