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교수·최강 커리큘럼…"취업? 공시? 우리는 하이패스~"

손 편지 빼곡한 연구실·열정이 넘치는 강의실서 취업 '쑥쑥'

안산대학교 세무회계과의 자랑 중 하나는 학생들과 호흡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젊고 열정적인 교수진. 교수들끼리 단합도 잘 되어서 4교시나 점심시간을 비워두고 자주 만나 '점심 미팅'을 갖고 학과 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교환한다.

회계원리와 중급회계를 맡고 있는 김성중 교수(사진)는 "무엇보다 학생들과의 만남이 즐겁다"고 말한다. 그런데 회계를 처음 배우는 학생들에게는 어려울 수 밖에 없는 것이 회계 원리.

김 교수는 어떻게 하면 수업 내용을 어렵게 느끼는 학생들에게 쉽고 재미있게 회계 지식을 전달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다 하루는 수업 시간에 과자통을 들고 강의실에 들어갔다고 한다.

"문제풀이가 많은 회계 과목의 특성상 과제를 빨리 마친 학생들에게 과자를 하나씩 주기 시작했죠. 이게 유인책이 되면서 게임처럼 즐겁게 수업하게 됐어요. 조별 과제도 빨리 한 조는 과자 10개, 늦게 한 조는 과자 2개를 주는 식으로 진행하면 더 빨리 해내려고 머리를 짜내게 되죠."

김 교수는 과자 선물이 어찌보면 작고 사소해 보이지만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는데는 톡톡한 효자 노릇을 했다며 이제는 과자통 없이 수업이 진행되지 않는다며 미소를 지었다.

학생 눈높이에 다가가려는 이런 노력이 학생들의 마음에도 와닿았는지 김 교수의 연구실은 학생들의 선물과 감사편지로 빼곡하다. 책상 위에는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달력이 놓여있고, 벽에는 스승의 날 받은 감사편지들이 가득차 있어 정겨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안산대 세무회계과는 학생들 간은 물론 교수-제자 간, 졸업한 학생들과의 관계가 돈독한 것이 큰 장점.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지도교수와 꾸준히 상담을 진행하고, 사제간 정 나누기 등 학교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쌓은 신뢰는 학생들의 학업과 취업에 직결되고 있다.

안산대 세무회계과의 취업률은 70% 이상. 공무원 시험과 편입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학생들을 제외하면 90% 수준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김 교수의 설명이다.

이는 전문적인 커리큘럼과 열정적인 강사진, 취업과 공무원 시험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어우러져 만든 성과다. 

□ 생산성 본부에서도 인정한 '최강' 커리큘럼과 강사진

김 교수는 안산대 세무회계과의 강사진에 대해 "생산성 본부에서도 ERP와 전산회계 강사진의 전문성을 인정했다"면서 자부심을 내비쳤다. 커리큘럼도 전문대학 기관평가인증제 심사에서 우수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안산대 세무회계과에는 원가회계 김재중 교수, 미국공인회계사 출신의 심재우 교수는 세무회계, 조문기 교수는 재무회계 등 전문성을 갖춘 교수진이 분야별로 포진해 있다. 전산회계의 경우에도 직업학교 강사들이 강의를 맡고 있어 학생 만족도와 실무 적응도가 높은 편이다.

기관인증 평가는 전문대학협의회 산하 고등교육인증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2012년에는 150여개 대학 중 30여개 대학만이 인증을 받았다. 기관인증 평가는 매 3년마다 재평가를 통해 국고 지원과 연계되도록 돼있다.

안산대 세무회계과에서는 산업체 겸임교수들과 산학협력 위원들까지 포함된 교육과정개발위원회에서 교육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졸업생들로부터도 현장에 필요한 내용을 참고해 2년 주기로 커리큘럼을 평가하고 개선하고 있다.

□ '하이패스 프로그램'과 '공무원 아카데미 센터'…취업·공시 지원 '완벽'

안산대는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과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차별화된 지원 정책을 펴고 있다. 취업개발실에서는 '하이패스 프로그램'을 통해 적성 검사부터 자기소개서와 이력서 작성법, 모의면접까지 패키지로 상담받고 취업 추천도 받을 수 있다. 

매주 화요일, 목요일마다 취업 컨설팅도 하고 팝콘도 나눠주는 '화목한 팝콘데이'와 실전과 똑같은 '온라인 모의면접'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한편 공무원 아카데미 센터(이하 공무원 센터)에 대해 조문기 교수(사진)는 "지난 10년간 18명의 공무원 합격생을 배출했다. 전문대로서는 어마어마한 성과"라며 자부심을 감추지 않았다.

공무원 센터는 세무회계과 학회 '일양제'를 개편해 세무직 공무원 준비를 돕는 기구로 만든 것. 지금은 규모가 확대돼 타과 재학생과 졸업생을 포함, 60여명 정도가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함께 땀흘리는 고시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연간 예산 8000만원이 지원되는 공무원 센터에 합격하게 되면, 도서관 5층의 개별 좌석 뿐 아니라 무상 온라인 강의 등 각종 지원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특히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영어 과목은 강사가 상주하며 학생들의 질문에 상시적으로 답해주고 있으며, 국어와 영어는 오프라인 강의도 진행된다.

특히 상주 강사가 개별적인 학업 수준과 성취도 관리를 하면서 상담을 병행하고 있어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다. 세무 공무원 시험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보건 계열 학과생들도 입소해 보건직 공무원을 준비하는 학생들도 늘었다.

지난해부터는 공무원 센터를 거쳐 현재는 안산시청, 안산세무서 등 현직에서 일하고 있는 선배들이 간담회를 열고 있다. 이 모든 혜택을 누리는데 드는 비용은 월 3만원의 회비. 이 회비 조차 매일 아침 일찍 입소하면 식권을 나눠주는 비용으로 충당하므로 실제 비용은 거의 들지 않는다고 할 수 있다.

조 교수는 "노량진에서 공부하는데 한 달에 최소 48만원이 소요되는데, 공무원 아카데미에서 공부하면 실제 비용이 책값 정도 든다고 할 수 있다"며 "공무원을 염두에 두는 학생이라면 안산대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의사결정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