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송담대학 세무회계과 김복구 학과장은 "세무·회계 분야의 인력을 원하는 기업들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졸업생들의 취업처가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멘토링 수업으로 담임 교수들이 인생설계부터 생활지도까지 꼼꼼이 살펴주는 시스템으로 취업률도 높고,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아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자격증만 갖추면 대기업 입사 어렵지 않아"
"90년대 이후 회계 분야의 전문성을 인식하면서 세무·회계 전공자의 인력 수요는 날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착하고 성실한 우리 학과 졸업생들은 취업 이후 기업들의 만족도가 높아서 믿고 내보냅니다."
용인송담대 세무회계과 김복구 학과장은 다정한 미소를 띠고 제자들 자랑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었다. 학생들의 성적과 성격, 원하는 취업 분야까지 훤히 꿰뚫고 있는 그는 제자들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남다른 자상한 스승이다.
특히 철도청, 대우건설과 한국통신기술 등 현장에서 10여년간 쌓은 전문성은 원가계산, 관리회계 등의 까다로운 과목을 실무 경험과 접목시켜 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 "인성과 취업,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멘토링" = 김복구 학과장이 강조하는 용인송담대 세무회계과의 자랑은 바로 '멘토링 시스템'.
김 학과장은 "요즘 학생들이 불확실한 사회 현실 속에서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그러나 우리 과는 입학과 동시에 멘토링 교수가 배정돼 1학년 때는 삶의 큰 그림을 그리는 인생설계를, 2학년 때는 구체적인 진로지도를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나의 꿈이 무엇인지', '세무회계과를 졸업하면 무엇을 하게 되는지' 별다른 정보나 계획없이 입학한 학생이라도 멘토링 수업을 통해 '1학년 겨울방학까지 전산회계 자격증을 따서 졸업 전에 금융권에 취업하겠다', '4년제 대학에 편입해서 회계 공부를 더 해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게 된다는 것이다.
◆…용인송담대학교 세무회계과 박미희 교수가 학생들과 진로상담을 위한 멘토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실제 멘토링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과 교수간의 친밀도가 높아지고 이로 인해 학생들이 해결하기 어려운 고민도 상담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학생들에게 교수와의 대화 시간은 여러 가지 정보를 얻고 조언을 들을 수 있는 통로가 된다.
김 학과장은 지난해 LG그룹에 입사해서 사이버대학 3학년에 편입한 한 졸업생의 예를 들며 "멘토링 강의와 학교 취업지원센터의 조언을 따르다보니 길이 보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용인송담대는 교수와 학생간의 멘토링 뿐만 아니라 선·후배간의 교류도 활발한 편이다. 과 학생회를 중심으로 선·후배들이 정보도 나누고 후배들의 자격증 공부를 돕기도 한다.
그는 "특히 4년제 대학 졸업자들도 취업하기 어려운 대기업에 당당하게 입사한 선배들을 보면서 후배들이 '나도 저렇게 할 수 있다'는 비전을 갖게 된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등록금은 낮추고…장학금은 늘리고" = 이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의 지원도 든든하다. 등록금 1000만원 시대에 대선 주자들은 저마다 반값등록금을 공약으로 내걸 정도로 대학에 다니는 비용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
용인송담대는 인근 대학에 비해 수업료도 낮은 편이지만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2012년에는 등록금을 5% 인하했다. 2013년에도 등록금을 인하할 계획이다.
김 학과장은 "대학 입장에서는 등록금을 인하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등록금을 인하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장학금의 혜택도 학생들이 골고루 받고 있는 편"이라고 소개했다.
용인송담대가 올해 지급한 장학금은 모두 40억원으로 학생 1인당 100만원 꼴에 육박한다. 수혜율도 높아 전체 학생의 60~70%인 2500명이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닌다. 용인에 거주하는 학생을 위한 장학금도 있다.
세무회계과 학생들은 재학 중에 전산회계나 전산세무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면 장학금을 받게 된다. 자격증 취득을 위한 특강도 마련하고 있다.
실습 지원도 적극적이다. 1000여개 기업과 산학협력을 하고 있는 용인송담대학은 교육과학기술부의 '현장실습형 산학협력 선도 전문대학'으로 선정됐다. 세무회계과도 교내 중소기업 지원센터를 통해 지역 기업들의 경영을 자문하고,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현장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용인송담대학교 세무회계과 김복구 학과장과 박미희 교수, 학생들이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 김용진 기자)
□ "졸업 전에 절반이 '출근'…취업률 77%에 도전" =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2년 졸업생의 61%가 서울·용인·수원 지역의 대기업과 중견기업, 회계·세무법인, 세무사사무소, 병원 등에 취업하는 성과를 이뤘다. 공무원 시험, 편입시험 준비생을 제외하면 거의 전원이 취업에 성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2013년 졸업예정자도 11월 기준으로 이미 40% 이상이 LIG손해보험, 녹십자, 롯데손해보험, 동아제약, SK하이닉스, 동서식품, 용인세무서 등에 취업이 확정돼 출근하고 있는 학생들이 상당수다.
김 학과장은 "세무회계 전문가에 대한 수요는 점점 늘어나고 있어 올해 취업률은 77%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능력만 갖추면 초봉 3000만원 이상 받을 수 있는 기업으로 취업이 가능한 세무회계과에서 자신의 꿈을 펼쳐보길 바란다"고 권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