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중요한 무기는 '인성'입니다. 지식이 많은데 인성이 바르지 못하면, 이를 펼칠 기회도 없이 세월을 헛되이 보낼 수 있으니까요. 혹 기회를 얻었더라도 그 지식은 사회에 독(毒)이 됩니다. 경복대학교 세무회계과 학생들은 인성이 지식보다 먼저라는 생각으로, 열정 있는 세무회계 전문가가 되어주기를 부탁합니다."
깊이가 얕은 지식을 앞세우는 인재보다는 인성을 지식보다 중시하는 열정의 전문가.
차동준 경복대학교 세무회계과 학과장(사진)은 평소 학생들에게 이러한 생각을 자주 전한다.
세무회계와 관련한 지식들을 습득하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예절이나 성실성이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따라서 차 교수는 기술적, 학문적 공부보다 학생들의 기본자세, 가령 지각 습관이나 수업 태도 등을 유심하게 살펴본다고 한다.
"기본자세가 잘못돼 있으면, 학교에서는 용인되지만 사회에서는 1주일도 봐주지 않는다"며 차 교수는 인성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차 교수는 교직 생활 19년 중 14년을 경복대에서 보냈다. 그만큼 학교에 대한 사랑은 남다를 수밖에 없으며, 이는 그가 학생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인성'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경복대의 취업률은 건강보험 가입자를 기준으로 60%, 전체로는 85~90%를 기록해 전문대학 중에서 높기로 유명하다.
여기에는 세무회계과 지도 교수들의 열정적인 교육도 큰 몫을 한다. 세무회계과 지도 교수들은 학생들과 세심한 면담을 통해서 진로 설계를 돕는다.
차 교수는 학생들의 특징과 장점, 성격들을 면밀하게 파악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활발한 성격을 지닌 학생에게는 유통 업계로 취업을 추천하거나,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경우 그 학생의 합격 가능성에 대한 여부를 솔직하게 조언한다.
금융 위기로 채용 시장이 얼어붙었지만 세무회계 분야는 취업 수요가 무궁무진한 곳이다. 특히 불황이 깊어갈수록 세무회계 분야는 취업의 문이 넓어지고 있다.
차 교수는 "세무회계 공부는 어렵지만, 다른 학문과 비교해 안정된 생활을 기대할 수 있다"며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전문성 있는 분야가 각광을 받고, 경력이 쌓이면 다양한 기회도 주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경복대 세무회계과 졸업생들이 사회의 여러 분야에서 역량을 펼치는 모습을 지켜보면 보람을 느낀다"며 학교에 대한 자부심을 숨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