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현장 교육…'실전 고수' 양성 명가(名家)

경기 침체가 깊어지면서 취업은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는 것'보다 어려운 전쟁터로 비쳐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대학교 졸업장뿐만 아니라 즉시에 쓰일 수 있는 '실전'의 능력을 선호하지만 이를 충족한 인재는 많지 않다는 고민도 있다.

이처럼 '취업 전쟁'으로 표현되는 시대에서 현장 교육을 통해 실전 감각을 배양하고, 조직 문화에 적합한 '인성'까지 꼼꼼하게 챙기는 전문대학이 있어 주목을 끈다.

경복대학교 세무회계과는 현장 밀착의 교육과정을 통해서 수많은 '스페셜리스트'를 배출해낸 세무 전문가의 요람으로 꼽힌다.

경복대는 실습 위주의 강의와 체계적인 인턴 제도를 토대로 해마다 90%대의 취업률을 자랑한다.

또 지성뿐만 아니라 인성 교육에 힘써 기업의 조직 문화에 자연스럽게 융화될 수 있는 인재들을 양성하며 새로운 명가(名家)로 발돋움하고 있다. 

□ 전문 지식은 기본…인성 교육까지 철저 무장

'충효인경'(忠孝仁敬), '자강불식'(自强不息). 스스로 힘써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경복 정신'은 경복대 지도 교수들의 모토로 통한다.

차동준 세무회계과 학과장은 평소에 "삶의 중요한 무기는 인성"이라고 강조한다.

'전문 지식'의 중요성만 강조하는 천편일률적인 교육관에서 탈피해 학생들에 대한 '인성 교육'을 통해 조직 문화에 적합한 준비된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 교육철학이다. 

실제로 경복대는 교수진의 진로 지도 책임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인성관련 교과목들을 4년 전에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창의적 전문가에서 더 나아가, 조직 문화를 이해하고 융화시킬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학기마다 '회계인성 및 진로설계', '인간관계론' 등의 수업이 이뤄지고, 예절과 성실성 등도 전문 지식 못지 않게 중요 과목으로 다뤄지고 있다. 

더불어 지도 교수들은 매일매일 상담 시간을 마련해, 학생들이 망망대해와 같은 취업 시장에서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조력자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다.

□ 100% 현장 실습…진로 설계는 '현장'에서

현장 중심의 교육은 경복대 세무회계과의 최고 강점 중 하나로 꼽힌다.

4년제 대학교가 학문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것과 비교할 때 경복대학교는 사회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실전 고수'를 양성한다.

이를 위해 경복대 세무회계과 학생들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자격증을 1학년 입학 이후부터 취득해야 한다.

기업회계, 세무회계, 전산세무회계, MOS(Microsoft office specialist) 취득은 의무화돼 있고, 2학년 1학기부터 2학기까지 총 두 달 동안의 실습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현재 경복대와 약 100개의 기관은 이와 관련한 협약을 체결하고 있는데, 다른 전문대의 경우 재학생 전부가 실습에 참여하는 경우는 드물다.

실습은 주로 회계법인이나 세무사 사무실에서 소득세, 부가가치세 확정신고 기간에 진행되는데, 바쁜 시기에 투입되는 만큼 보고 배울 일이 많다.

재학생들은 현장에서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게 되고,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향후 보강할 부분이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된다. 

경복대의 한해 졸업생은 100~120명 정도이다. 이들의 취업률은 건강보험 가입자를 기준으로 60%, 계약직을 포함하면 85~90% 사이를 기록하고 있다.

□ 체계적 장학금 제도 운영…우수 학생 '열정' 지원

경복대 세무회계과의 또 다른 장점은 외부에서 지원하는 장학금 제도가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는 것이다.

열정을 통해 전문 인재의 소양을 키우는 학생들에게 장학금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남양주세무사협의회, 서울 및 경기도 지역의 세무사 등으로부터 연 200만원, 5000만원을 각각 유치하고, 우수 학생의 등록금이나 실습 비용에 사용하고 있다.

또 남양주세무사협의회, 의정부세무사협의회 등과 산학(産學) 협력을 맺고 실무 중심의 강의가 이뤄지도록 하고 있다.

이렇게 전(全) 커리큘럼을 마친 학생들은 회계 법인 및 세무 법인을 비롯해 금융권, 일반 기업, 세무 공무원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그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차동준 세무회계과 학과장은 "졸업 후에 즉시 현장 투입이 가능하고, 올바른 직업 품성을 두루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갈 것"이라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