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세무의 모든 것, "서울시립대로 통한다"

대한민국 '1st' 세무교육기관…서울시립대 세무학과

학벌을 중요시하는 우리 사회에서는 여전히 서울대, 연·고대 등 일명 'SKY' 대학교라고 불리는 일부 명문대의 졸업장이 출세 '보증수표'로 통한다. 하지만 세무·회계 분야에서 만큼은 대한민국 No.1을 자처하는 대학교가 있다.

대한민국 4년제 대학 중 최초로 세무학과를 설치, '원조'의 명성을 이어오고 있는 서울시립대다.

시립대 세무학과는 우리나라 최초의 '세무학과'로서 지난 세월 동안 수많은 세무전문가들을 양성하며 세무전문가의 요람으로 자리잡았다.

수많은 세무학과들 중에서도 시립대 세무학과가 자타공인 단연 최고로 인정받는 비결은 우수한 교수진과 기본에 충실한 체계적인 교육과정이 빚어낸 학생들의 높은 학업 성취도다.

최근 시립대 세무학과는 우리나라 세무인력 양성의 산실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FTA 등으로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국제조세·관세 분야까지 발을 넓히며, 한국을 넘어 글로벌 세무전문가를 배출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 30년 전통의 '원조' 세무학과…글로벌 세무학과로 '날개'

시립대학교 세무학과는 지난 1983년 9월 설립된 우리나라 최초의 4년제 대학교 세무학과다. 이듬해인 1984년 제1회 입학생 30명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동안 대한민국 세무 분야를 이끌어간 세무전문가들을 배출해왔다.

시립대 경상학부에서 도시과학대학 세무학과로 개편된 1997년부터 야간과정이 신설되며 입학생 수가 2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 2004년부터는 야간과정이 주간으로 모두 전환되며 입학정원도 65명으로 확대·조정됐다.

우리나라 세무학과의 '원조'인 만큼 오랜 시간 공들여 개선해온 시립대 세무학과만의 교육 커리큘럼(Curriculum)은 특성화된 세무학과의 장점을 최고로 발휘하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

특히 시립대 세무학과는 세무 관련 전문지식뿐만 아니라 회계학, 경제학, 법학, 재정학 등 세금과 관련된 모든 인접 학문을 융합한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창의적이고 통합적인 사고가 가능한 세무전문가로 거듭날 수 있는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시립대 세무학과의 교육목표는 간단하고 명확하다. '역량있는 세무전문가 육성'과 '세무학의 통합적 이해'다.

경제학(재정학), 회계학(세무회계), 법학(세법)이 모두 어우러진 세무학의 특성상 시립대 세무학과의 교육과정은 학생들이 경제·회계·법학의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함은 물론, 학문 상호간의 복합적인 사고를 기르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세무학과에 개설된 강의들을 살펴보면 어느 학문보다도 넓은 세무학의 범위를 쉽게 알 수 있다. 세무학에 대한 기초를 다지고 이해를 넓히기 위해 세무학개론, 조세행정론, 세무경영론, 세무세미나 등 세무학 관련 과목이 전공과목으로 개설돼 있다.

조세법총론, 조세절차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부가가치세법, 지방세법 등 각 세법 강의는 물론 세금과 뗄 수 없는 민사법, 상법, 헌법(조세헌법) 등 법학 과목들도 빼놓을 수 없다.

회계학 관련 과목인 세무회계원리, 세무회계 강의도 진행되며, 경제학(재정학) 과목인 미시조세론, 거시조세론, 조세경제론, 지방세론 등도 세무학과 학생들이 이수해야 하는 필수 코스다.

특히 최근 FTA 확대 등으로 국제조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국제조세법, 관세법, 외국세법 등의 과목도 개설, 글로벌 세무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세무전문가 인증 'ID'…"시립대 세무학과 출신입니다"

시립대 세무학과가 우리나라 최고의 세무전문 교육기관으로 꼽히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한민국 세무교육을 짊어지고 있는 국가대표급 교수진 아래 세무전문가로 거듭나려는 목표 의식이 확실한 성실하고 우수한 학생들이 높은 학업성취도를 만들어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립대 세무학과 졸업생들은 세무·회계 분야에서 만큼은 어느 대학 출신들보다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최고의 세무전문가 집단으로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시립대 세무학과는 매년 세무사·회계사 등 전문자격사는 물론 일반기업 및 금융권의 세무담당 직원, 세무공무원 등을 배출하고 있다.

회계사·세무사 시험의 경우 해마다 25명 가량의 합격자가 꾸준히 배출된다. 시립대 세무학과에서만 지난 2009년 회계사 16명 세무사 10명, 2010년 회계사 11명 세무사 12명, 2011년 회계사 13명 세무사 14명, 2012년 회계사 14명(세무사 미집계) 등의 합격자가 쏟아졌다.

학과 정원이 65명 가량인 점을 감안하면 매년 입학생의 38% 이상이 세무사 또는 회계사 자격증을 획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세무사·회계사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 외에도 일반기업, 은행, 금융권 등의 재무팀이나 세무업무 담당 직원으로 취업하는 경우도 많다. 세무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국세청, 서울시청 등에서 근무하는 졸업생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학부 졸업 이후 세무학과와 연계된 세무전문대학원으로 진학, 세무학 석·박사 학위를 받고 대학교수나 국책·일반연구소 등에 연구원으로 일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이에 시립대 세무학과 졸업생들의 취업률은 지난 6월말 기준 60%로, 세무사·회계사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들을 제외하면 상당히 높은 취업률을 자랑한다.

□ 시립대 세무학과의 '＋α'…"등록금 싸고, 장학금도 많아요"

우리나라 최고의 세무교육기관으로 꼽히는 시립대 세무학과는 우수한 교육환경에 더해 또 하나의 장점이 있다.

반값등록금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시립대인 만큼 전국 어느 4년제 대학교보다 등록금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특별시는 2012학년도부터 시립대학교 등록금을 절반 이상 인하했다. 현재 2012년도 기준 시립대 세무학과 신입생들이 납부해야할 등록금은 111만1400원(입학금 9만2000원 포함)으로 일반 사립대학교의 1/5 수준이다.

입학금을 이미 납부한 재학생들이 내야할 등록금은 신입생들보다 훨씬 싸다. 세무학과의 경우 재학생들이 매학기 납부해야 하는 등록금은 102만2000원에 불과하다.

시립대 세무학과에 입학할 경우 졸업 때까지 납부해야할 등록금이 채 1000만원(8학기 기준)도 되지 않는다. 일반 사립대학교 1년치 등록금으로 4년제 대학을 졸업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시립대 세무학과의 경우 각종 장학금 제도까지 잘 마련돼 있어, 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은 훨씬 더 줄어든다. 시립대 세무학과의 경우 일반적인 대학교 장학제도보다 성적장학, 복지장학 등의 수혜 범위가 넓다.

학과 내에서 마련한 발전기금 장학금으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전액 장학금도 수여하고 있으며, 학기당 3명의 학생에게 교외 장학금으로 학비를 전액 지원한다.

최기호 서울시립대학교 세무전문대학원 교수는 "세무학과 교육과정의 특징은 세무전문가로 활동하기에 필요한 여러 지식을 공부할 수 있도록 짜여진 통합지향적 교과과정"이라며 "교육과정을 4년간 무사히 마친 학생은 민간기업, 법무법인, 회계법인, 정부, 법원 등 어느 곳을 가더라도 최고 수준의 세무전문가로 인정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