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경기도 수원 중부지방국세청사. 서울과 중부국세청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중부청사 진입로에서부터 십 수명의 직원들이 감사위원으로 참석하는 국회의원들 '의전'을 위해 배치됐다.
청사 내부에 진입해서도 곳곳에 '안내' 표찰을 붙인 남직원과 여직원들이 배치되어 있었다. 국회의원 의전은 물론, 국정감사장을 찾은 본청 및 서울국세청 관계자, 취재기자들을 안내하려는 목적으로 배치된 것.
지난 수 년 동안 중부국세청에서 진행 된 국정감사 때마다 볼 수 있는 일반적인(?) 풍경. 하지만 과거 선례에 따라 의전 및 안내에 만전을 기하려 했던 중부국세청의 노력은 야권 의원들로부터 '지적'을 받았다.
박원석 무소속 의원은 "아침에 보니 청사 진입로까지 직원들이 나와 안내를 하더라. 국회의원들을 의전하는 것은 좋지만, 이는 환영받지 못할 일이다.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도 거들었다.
최 의원은 "오전 10시부터 쳐도 지금까지(오후 4시40분경) 7시간을 직원들이 나와 있었던 것인데,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필요한 안내요원만 배치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덕중 중부국세청장은 "(의전)준비를 중부국세청에서 했는데, 과거보다는 안내 요원 숫자를 많이 줄였다. 내년부터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시정하겠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