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80%, 현대차 164% 등 10대그룹 평균 자산 89%↑
MB정부 집권 이후 감세(減稅) 등 각종 친(親)기업 정책의 영향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자산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기준 삼성, 현대차를 포함한 국내 주요 35개 대기업 자산총계는 총 1189조1000억원으로 지난 2007년 당시 자산규모(672조3000억원)보다 516조8000억원(76.9%↑) 증가했다.
한 해 평균 130조원에 달하는 자산이 늘어난 셈이다.
특히 삼성, 현대차 등 10대 그룹 평균 자산증가율은 89%로 35개 그룹 평균 자산 상승률(76.9%)을 10%p 이상 웃돌았다.
국내 기업규모 1위인 삼성그룹의 자산총계는 지난 2007년 129조1000억원에서 2011년 230조9000억원으로 101조9000억원(78.9%↑) 증가했으며,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는 2007년 66조2000억원에서 지난해 126조7000억원으로 자산규모가 60조5000억원 확대됐다.
SK그룹의 자산은 2007년 60조4000억원에서 2011년 97조원으로 36조7000억원 늘었고, LG그룹도 자산규모를 4년간 38조2000억원(52조4000억원→90조6000억원) 불렸다.
2007년 40조2000억원의 자산을 보유했던 롯데그룹의 자산 가치는 작년 77조3000억원으로 37조1000억원(92.4%↑) 확대됐다.
포스코는 2007년 자산총계 32조7000억원에서 2011년 69조8000억원으로 113.8%(37조2000억원) 자산이 증가했고, 특히 현대중공업의 자산총계는 2007년 20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54조4000억원으로 164.5%의 증가율을 기록, 10대 그룹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또 같은 기간 GS(25조1000억원→46조7000억원), 한진(22조2000억원→33조5000억원), 한화(18조원→31조7000억원)그룹 등도 자산이 50~85% 가까이 증가했다.
10대 그룹 외에는 STX(5조9000억원→22조원, 273.7%↑), 대우조선해양(6조1000억원→15조5000억원, 153.2%↑), KCC(4조8000억원→10조2000억원, 113%↑), 효성(4조6000억원→9조7000억원, 111.5%↑), OCI(3조1000억원→9조6000억원, 209.2%↑)그룹 등의 자산 상승률 증가폭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공정위는 "최근 10대그룹을 중심으로 계열사 수 및 사업영역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며 "출총제 폐지보다는 계열사 확장 과정에서 발생되는 총수일가의 사익추구나 중소기업영역 잠식 등이 대기업집단 문제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