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총리 "기업 프랜들리는 대·중소기업 망라"
김황식 국무총리는 20일 "이명박 정부의 기업 프랜들리는 대기업 프랜들리다"라는 민주당 김영환 의원의 공세에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기업 프랜들리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망라하는 것이고, 어떻게 보면 중소기업에 더 역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세계적인 추세 때문에 부득이하게 대기업에 (이익이)편중되는 결과가 나타났지만 정부의 정책이 그쪽이 아니다"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가 커진 것에 대해선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대답에 김 의원은 "재벌은 살찌고 중소기업은 설 자리를 잃고 있는데, 김 총리의 발언은 너무 원론적"이라며 "대기업·재벌의 일감몰아주기를 방조하고 묵인하는 이 정부가 대기업 프랜들리 아니냐"고 따져물었다.
이에 김 총리는 "MRO 등 이런 문제는 이 정부 들어와서 생긴 문제가 아니라 20~30년 동안 계속됐던 문제"라며 "기업들이 합법적 방법을 통해 상속·증여에 준하는 재산 분배 과정은 계속 있어왔고, (지금 이 문제가 부각되는 것은)정부가 어떻게든 정리해야겠다는 취지로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