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토요일) 전국 10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실시될 예정인 제48회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에 총 5만2117명에 달하는 수험생들이 원서를 접수, 자격증 취득을 위한 험난한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1년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은 6.3%, 청년실업자는 26만5000명에 달하는 등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자격증 취득 이후 일반기업 경리부서, 회계·세무법인, 세무사무소 등에 취업이 용이한 전산세무회계 시험에 대한 청년 구직자들의 관심이 급증, 이번 시험의 경우 5만296명이 지원했던 지난 2009년 제40회 시험 이후 2년 만에 원서접수 인원 5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치러졌던 46회, 47회 시험의 평균 접수인원 4만1597명과 비교해 4개월만에 접수자가 1만519명(25.3%↑)이나 늘어나며, 수험생들을 중심으로 이번 시험의 난이도가 다소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합격 여부에 대한 근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전산세무회계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세무사회에 따르면 이번 시험은 지난 상반기에 치러졌던 2번의 시험과 비교해 난이도 및 문제유형에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합격할 수 있는 절대평가 방식의 시험인 만큼 응시인원이 늘더라도 난이도와 문제유형에 변화가 없다면, 기존에 치러졌던 시험들의 통계와 비슷한 수준에서 합격률 및 합격인원이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제48회 시험의 자격증 등급별 접수인원은 ▲전산세무1급 1923명 ▲전산세무2급 1만528명 ▲전산회계1급 2만1150명 ▲전산회계2급 1만3840명 등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험과 난이도 및 문제유형이 유사한 것으로 알려진 지난 상반기 2차례 시험의 평균 응시율은 전산세무1급 64%, 전산세무2급 75.8%, 전산회계1급 78.7%, 전산회계2급 85.1%였으며, 응시자 합격률은 각각 13.1%, 20.1%, 19%, 58.4%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이번 시험의 예상 합격자 수는 ▲전산세무1급 161명(응시 1230명) ▲전산세무2급 1604명(응시 7980명) ▲전산회계1급 3163명(응시 1만6645명) ▲전산회계2급 6878명(응시 1만1778명) 등의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세무사회 관계자는 "이번 시험의 경우 원서 접수인원이 크게 증가했지만, 난이도는 실무능력 검증에 초점을 맞췄던 상반기 시험과 유사하다"며 "문제유형 또한 큰 변화가 없어, 착실하게 시험을 준비한 수험생들은 합격에 별 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