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들은 연말정산시 신용카드 및 직불·체크카드 사용금액과 현금영수증 발급액에 대해서도 소득공제(특별공제 항목)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신용카드 사용금액 등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연간근로소득에서 비과세소득을 뺀 총급여액을 기준으로, 카드사용금액 및 현금영수증 발급액이 총급여액의 25%보다 많아야 한다.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현금영수증 발급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은 20%로 지난해와 동일하지만 올해부터 직불·체크카드 사용금액의 공제율이 25%로 높아짐에 따라, 신용카드 대신 직불·체크카드를 사용한 경우 소득공제에 더 유리하다.
지로(giro) 방식으로 납부한 학원 수강료도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고, 전자화폐·직불전자지급수단·선불전자지급수단 사용액도 직불·체크카드 사용액과 합산해 소득공제가 적용된다.
예컨데 총급여액이 3000만원인 A씨가 지난해 ▲신용카드사용금액 1000만원 ▲현금영수증 발급액 200만원 ▲학원비(지로) 150만원 등 총 1350만원을 지출했을 경우, 총급여액의 25%(3000만원×25%=750만원)보다 많은 금액을 카드 등으로 지불했으므로 공제가 가능하다.
카드공제는 총급여액의 25%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므로 A씨의 경우 1350만원에서 총급여액의 25%인 750만원을 뺀 600만원에 대해 카드공제를 적용할 수 있다.(1350만원 - 총급여액의 25%(750만원) = 600만원)
이에 A씨는 카드공제대상금액인 600만원에 공제율 20%를 곱해 계산한 120만원을 소득공제 받는다.
한편 근로자는 배우자 및 생계를 같이하는 직계존비속 중 연간소득금액 합계액이 100만원 이하인 가족의 카드사용금액과 현금영수증 발급액에 대해서도, 본인의 카드사용금액 등에 더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근로자가 현금을 내고 현금영수증을 발급 받지 못한 때에는 거래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현금거래확인 신청서 또는 현금영수증발급거부 신고서를 작성, 거래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서류와 함께 세무서에 제출해 확인을 받을 경우에도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다만 근로자가 본인의 신용카드로 회사경비를 지불한 경우에는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으며, 회사에서 지급한 복리후생목적의 법인카드 사용금액도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울러 카드로 지불한 국민건강·고용·연금·보장성보험의 보험료는 신용카드 공제가 불가능하며, 학교 및 보육시설에 낸 수업료와 보육비도 공제를 받을 수 없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를 받으려는 근로자는 카드사용금액 및 현금영수증발급액 확인서를 신용카드사 홈페이지 또는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서비스(www.yesone.go.kr)를 이용해 발급 받아, 총 공제금액을 계산한 '신용카드 등 소득공제 신청서'와 함께 회사에 제출해야 한다.
□ 카드로 낸 세금·공과금도 신용카드 공제 가능할까?= 카드로 납부한 국세·지방세 등 세금과 전기·수도·가스·전화요금 및 아파트관리비·텔레비젼시청료·고속도로통행료 등 공과금은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가족카드' 소득공제는?=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가족카드'는 카드대금을 결제하는 사람이 아닌 카드 명의자를 기준으로 사용금액을 판단한다.
이에 따라 근로자 본인이 가족카드 대금을 결제하더라도 카드 명의자가 연간근로소득이 100만원 이상인 가족인 경우 근로자는 가족카드에 대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 형제자매의 신용카드 사용금액도 카드공제 될까?= 형제자매의 경우 비록 기본공제대상자에 포함되더라도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신용카드 소득공제 대상은 근로자 본인과 연간소득금액 합계액이 100만원 이하인 배우자·직계존비속으로 한정되며, 근로자 본인 외에 다른 사람의 기본공제를 적용 받는 배우자·직계존비속이 사용한 신용카드 사용금액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 결혼 전 배우자가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연간소득금액 합계액이 100만원 이하인 배우자가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카드공제를 받을 수 있지만, 배우자가 혼인 전에 사용한 신용카드 금액은 소득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 맞벌이 부부, 카드공제 몰아줄 수 있을까?= 맞벌이 부부의 경우 남편과 부인 모두 연간소득금액 합계액이 100만원을 초과하면 신용카드 사용금액을 각자 소득공제 받아야 한다.
□ 지로로 납부한 신문대금, 우유값 등은 소득공제 제외= 지로납부액에 대한 소득공제는 학원 수강료에 한해 적용된다. 신문대금, 우유값 등 지로 방식으로 납부하는 기타 비용은 카드공제를 받을 수 없다.
□ 카드로 구입한 자동차 할부금도 카드공제 받을 수 있나?= 카드할부로 자동차(중고차 포함)를 구입하고 매달 내는 할부금은 신용카드 공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또한 자동차를 직불·체크카드를 이용해 일시불로 지급하거나, 현금으로 내고 현금영수증을 발급 받은 경우에도 카드공제를 받을 수 없다.
□ 월세도 현금영수증 공제 가능= 근로자는 매달 내는 월세액에 대해서도 현금영수증을 발급 받았다면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월세 현금영수증 공제를 받으려는 근로자는 국세청 현금영수증 홈페이지의 현금영수증 발급거부 코너에서 주택임차료(월세)를 신고하거나, 임대차계약서 사본 및 현금거래확인신청서를 갖고 가까운 세무서에 방문해 신고하면 된다.
다만 올해부터 실시되는 주택월세 소득공제(연 월세액 40%, 300만원 한도)와 중복공제가 허용되지 않으므로, 월세에 적용되는 현금영수증 공제와 주택월세 소득공제의 공제금액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
□ T-money 등 교통카드 사용액도 카드공제 된다= 티머니(T-money) 등 선불형 교통카드 사용액도 카드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선불형 교통카드 사용액을 소득공제 받기 위해서는 각 교통카드 홈페이지에서 사용자 등록을 해야한다.
카드공제가 가능한 선불형 교통카드에는 T-money(한국스마트카드), 카드넷(대경카드), myb카드, 부산하나로카드 등이 있다.
유패스(Upass)카드는 '전자금융업자'로 등록되지 않아 현금영수증을 별도로 받아야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