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 개척정신을 대표하는 인물‥미지세계 개척엔 그가 있었다
입만 열면 삼일 자랑…"삼일은 세계 최고의 조직이 될 것"
"삼일이 업계 1등이라고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고객이 가장 필요로 하는 전문지식을 제공하는 상황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입니다. 삼일 세무자문그룹은 반드시 영속적인 조직으로 아시아 최고, 나아가 세계 최고의 조직으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저마다 최고라고 자부하는 전문가 500명이 소속된 국내 최대규모의 삼일 세무자문그룹을 김영식 대표와 함께 실질적으로 이끄는 박수환 부대표는 뼛속까지 고객에 대한 서비스정신으로 배어있는 듯 했다.
소속 구성원이 500명에 이르다보면 구성원의 면면은 고사하고 간부급에 속하는 구성원조차 기억하기 힘든 것이 현실일 터이지만, 박 부대표는 고객지상주의라는 하나의 목표점을 향해 움직이도록 구성원 전원을 긴장시키며 끊임없는 방향제시와 동기부여를 하고 있었다.
지난 6월 세무자문그룹이 고객수요에 맞춘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당초 4개 본부 2개 팀을 4개 본부 6개 팀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은 분명 큰 모험이었다. 각 팀이 기존에 갖고 있는 기득권의 일부를 떼 내는 성격도 있어서 커다란 잡음이 예상됐던 상황.
그러나 조용한 카리스마로 세무자문그룹을 이끄는 박 부대표는 이같은 우려를 깔끔하게 불식시키고, 그룹조직을 상품별로 전문화해서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빈틈 없이 제공할 수 있는 전문화조직으로 잡음 없이 완전 탈바꿈 시켰다.
한 때 한국은행 총재를 꿈꿨었다는 그는 중부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박석환, 그리고 박일환 법원행정처장(대법관)과는 친형제 관계다. 그가 조세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된 뒤에는 그의 형인 박석환 前중부청장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는 "삼일에 처음 들어와 일본분야 일을 하다가 제일 큰형님이 국세청 출신이어서 조세분야에 자연스럽게 접근하게 됐다"며 "형님 덕분에 조세분야 자체를 상당히 친밀하게 느끼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삼일 세무자문그룹을 국내 최고의 '세무명가(稅務名家)'의 반열에 올려놓은 것도 모자라 아시아 나아가 세계 최고의 조직으로 만드는 꿈에 부풀어 있는 세무명가의 적통(嫡統) 박수환 부대표. 그를 만나 어떻게 대그룹을 톱니바퀴처럼 화합과 조화로 움직이고 있는지를 알아봤다.
■ 삼일의 상징 '창의력과 도전의식' 선두엔 그가 있었다
세무명가로 평가받는 삼일 세무자문그룹의 최고 경쟁력은 고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항상 한 발 앞서서 개발하고 제공한다는 점이다.
삼일은 시장의 변화를 예측, 시장상황에 맞게 다양한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고 제공하면서 항상 업계를 리드해 왔으며, 또한 많은 성공사례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업계의 선두주자이기 때문에 미개척분야를 남보다 앞서서 개척해야하는 과제에 자주 직면했고, 이 때마다 창조적인 사고와 도전의식을 발휘해야 함은 당연했다.
세무자문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수환 부대표는 이러한 삼일의 개척정신을 대표하는 인물로 꼽히고 있다. 삼일이 최초로 개척했던 일본계 세무자문서비스의 선구자로 불리며 아울러 일본계 서비스의 독보적인 지위를 이끌어낸 장본인이기도 하다.
최근 그가 취득한 국제회계기준(IFRS) 관련 박사학위는 그의 선구자적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삼일 세무자문그룹 내에서 IFRS 도입에 발맞춰 전 직원의 IFRS 전문가화가 진행중인 가운데, 이에 앞서 그룹을 이끄는 리더가 먼저 관련 박사학위를 취득하며 시대흐름을 리드해 가고 있는 것.
IFRS 도입대상인 상당수 기업들은 물론 전문가들조차 IFRS 지식이 부족한 상황에서 삼일 세무자문그룹은 전사적인 교육을 통해 남들보다 앞서가는 조직이 되고, 그 최전선에 박 부대표가 있는 셈이다.
박 부대표는 "IFRS도입으로 전 세계 회계언어가 통일되는 만큼 이번 기회가 삼일이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적기"라며 "향후 몇년동안 IFRS에 제대로 대처할 수 있는 조직은 삼일이 유일할 것"이라고 또 삼일 자랑이다.
■ 서태식 회장과의 만남 그리고 세무명가의 완성
박 부대표가 대학을 졸업한 후 자리 잡은 첫 직장은 최고의 인재들이 모인 한국은행이었다.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후일 한국은행 총재까지 해보겠다는 당찬 꿈을 갖고 있던 그였지만 대한민국 공인회계사라는 자격은 그에게 변화를 주기에 충분했다.
한국은행을 다니면서도 지금은 사라진 공인회계사 자격시험 3차 시험까지 가볍게 합격했고, 한국은행 재직시절 정부투자기관평가를 하면서 우연히 한 팀으로 일하게 된 삼일회계법인 파트너와의 만남은 회계사로의 길을 걷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만남에서 그를 한번에 매료시킨 사람은 삼일회계법인의 정신적 지주인 서태식 명예회장과, 오세광 전임 회장.
그는 "서태식 명예회장, 오세광 전임회장 두 분을 만난 것이 가장 큰 계기가 됐다"며 "당시 회사의 탑 매니지먼트인 그분들이 그냥 최하위의 스텝일 뿐인 나에게도 격의 없이 인간적으로 대하는 모습이 아주 강렬한 인상을 줬기 때문에 주저 없이 삼일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입사 당시 삼일은 본격적인 일본계 비즈니스를 해보기 위해 독립된 팀 창설을 준비하고 있었고, 진작에 점찍어 뒀던 박 부대표가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자신의 팀으로 끌어들여 일본행 비행기에 함께 오르게 했다.
박 부대표는 "개인적으로는 미국연수를 받고싶은 욕심도 있었는데, 입사한 후 2년만에 일본연수를 가게 됐다"며 "입사할 때부터 줄 곧 일본계 비즈니스를 하다보니 어느덧 '일본통'이 돼 있더라"고 회고했다.
일본계 기업들은 그 특성상 하나의 서비스팀에서 여러 가지 국제거래 업무와 조세업무를 한번에 토털서비스 해주길 바랬고, 그런 일본계 기업들의 일을 처리하면서 박 부대표는 조세분야에서 '만능'이 되고 있었다.
박 부대표는 "일본 기업들은 한 사람을 정해 놓으면 그 사람이 모든 것을 서비스 해주길 바란다. 그래서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일을 많이 했고, 그 중에서도 박석환 큰형님의 영향으로 조세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안경태 현 회장이 6년 전에 시행한 조직개편 및 인원 재배치 계획에 따라 조세업무만을 전담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 아시아를 넘어 세계최고의 조직으로 만드는 게 꿈
회계감사, 세무, 컨설팅까지 모든 분야에서 최고가 되자는 "베스트인올(Best in all)!"을 매일같이 되새김질하는 삼일회계법인 사람들에게 전문가로서의 역량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가치다.
때문에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것이 습관화된 사람들.
박 부대표는 "모든 임직원의 머리 속에 1등이 되자는 의식이 있다"며 "우리는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고객의 만족을 이끌어 내는 전문가다. 전문가는 전문가다워야지 어설프게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회사에서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박 부대표의 업무스타일에도 노력하는 습관은 배어있다. 젊은 시절 일감이 든 가방을 몇 개씩 싸들고 퇴근하는 것으로 유명했던 박 부대표는 지금도 급하게 처리할 일들이 있으면 일감을 싸서 집에 가져가 새벽까지 일을 하는 습관이 있다.
그는 "아내가 늦게 끝내고 퇴근하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대화하면서 얼굴 보는 게 좋다고 해서 집에 일을 싸들고 가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내의 이해가 없었다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야근과 출장이 잦아 회사에서는 우수한 직원으로 평가받는 대신 가정에선 빵점 짜리 가장인 경우가 많은데 박 부대표는 노력을 통해 회사의 일과 가정의 화목을 모두 챙긴 셈이다.
최고의 세무자문그룹을 이끌고 있는 박 부대표는 항상 더 큰 목표를 꿈꾸고 있다.
그는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는 능력을 보유하도록 각자 최선을 다해야 하고, 그렇게 구성원들이 최선을 다 할 때 조직은 자신도 모르게 최고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일에서는 여러분이 열심히 하면 원하는 대로 얻을 수 있다. 충분히 청춘을 바칠 수 있는 회사이다"라고 후배들에게 강조하는 이유는 실제로 삼일에서 청춘을 다 바친 그가 "앞으로도 삼일과 영원히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을 할 정도로 조직을 사랑하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총재를 꿈꾼 젊은 회계사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의 어느 누구도 부럽지 않은 삼일회계법인의 세무자문그룹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
박 부대표는 "삼일은 세계 최고의 조직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후배들이 꼭 이뤄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박수환 부대표 약력]  ▲1955년 경북 군위 ▲경북대사대부고-영남대 경제학과-홍익대 대학원 경영학박사 ▲1978년 공인회계사 2차시험 합격 ▲1979년 한국은행 입행, 한국은행 조사2부, 은행감독원 ▲1983년 공인회계사 3차시험 합격 ▲1984년 1월 삼일회계법인 입사, C&L 도쿄 파견, 現 세무자문그룹 Leader(부대표) ▲한국은행 자문회계사, 재정경제부 중소기업세제세정대책지원반 위원 ▲한국공인회계사회 기업회계연구위원회 위원 ▲1997년 재정경제부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실무위원 ▲금융감독원 자문회계사, 한국카톨릭대 강사 ▲한국금융연수원 강사, 한국게임산업개발원 비상근 감사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비상근 감사, 신문유통원 비상근 감사 ▲국세청 과세전적부심사위원, 한국조세연구원 자문위원(現) ▲한국세무학회 부회장, 한국조세포럼 부회장(現) ▲기획재정부 세제실 세제발전심의위원회 위원(現) ▲한국공인회계사회 손해배상공동기금운용위원회 위원(現) ▲2010년 납세자의 날 대통령 표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