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번 찾아오는 세금환급의 기회, ‘연말정산’ 시즌이 돌아왔다.
효과적인 연말정산을 위해 이것저것 챙겨야 한다는 생각에 머리부터 아픈 직장인들이 많겠지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연봉과 총 급여액을 파악하고, 비과세, 소득공제 등 관련 규정을 차근차근 알아 간다면 생각보다 두둑한 환급금으로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
연말정산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의 총 급여액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총 급여액은 연봉에서 비과세 소득을 차감한 액수다. 쉽게 말해 월급과 상여금 등에서 야근수당이나 식대비 등과 같은 비과세 소득을 뺀 금액을 말한다.
연말정산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그러므로 올 한해 동안 벌어들인 소득 중 비과세 소득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연말정산의 출발이다.
□ 근로자 공통 비과세 소득‥“야근·휴일·식대비 주목”=효율적인 연말정산을 원하는 근로자들은 공통으로 적용되는 비과세 소득에 우선적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야근 및 휴일 근로수당과 식대비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공통으로 적용되는 비과세 소득만으로도 충분히 연말정산 환급액을 늘릴 수 있기 때문.
통상 생산직근로자들은 야근이나 휴일근무를 하고 받게 되는 소득 중 연 240만원 한도 내에서 비과세가 적용된다. 다만 광산근로자나 일용근로자는 연 240만원을 초과해도 전액 비과세 근로소득이다.
일직이나 숙직을 하고 받는 수당도 비과세 소득에 해당된다. 하지만 명확한 한도는 없으며, 사회통념상 인정되는 범위에서 비과세되고 있다. 월급에 포함돼 나오는 식대비도 10만원 이하는 비과세 대상이다. 만약 식대비로 15만원을 받았다면, 10만원만 비과세되고 5만원은 과세된다.
뿐만 아니라 근로자가 자신의 차량을 사용해 시내출장 등 업무 수행을 하고 받은 자가운전보조금은 월 20만원 한도로 비과세된다. 그러나 반드시 근로자 소유의 차량이어야만 하며, 회사차로 업무 수행을 하고 받은 수당은 전액 과세 대상이다.
□ 선생님, 기자, 경찰 수당은 “월 20만원 비과세”=선생님, 기자, 경찰과 같은 공무원 및 전문직 근로자들은 실비변상적인 급여가 주는 공제 혜택을 잘 살펴봐야 한다. 선생님들은 연구보조비나 여가활동비로, 기자는 취재수당으로 월 20만원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인터넷 신문기자들도 월 20만원까지 활동비 수당을 비과세로 적용받는다.
경찰이나 특수부대 군인들이 받는 위험 및 근무 수당도 비과세 근로소득으로 구분돼 혜택을 받는다. 더욱 경찰이나 군인의 경우 법령이나 조례에 의해 정해진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이때 이들이 받는 제복, 제모, 제화 모두 비과세 대상에 포함된다.
□ 국외근로자들은 “급여액 중 최소 월 100만원이 비과세”=고향이 아닌 타지나 오지에서 땀흘리며 일하는 산업의 역군들은 급여 자체에 대한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외근로자들은 보통 월 100만원이내의 금액이 비과세로 책정된다.
자신이 원양이나 외양 어선 선원이거나 해외건설 근로자라면 급여에 대한 비과세 혜택은 150만원으로 확장된다.
지난 해까지는 해외에서 근무하는 선원들에게만 적용됐지만 올해부터 해외건설근로자들도 급여 150만원 공제대상 반열에 들어섰다.
□ 육아관련 비과세 혜택은 확대, 의무복무병은 대상 축소=지난 해부터 적용된 육아휴직수당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확대됐다. 일반 근로자가 받는 육아휴직급여나 산전후 휴가급여를 비롯해 올해부터는 공무원이 받는 육아휴직수당도 비과세 대상이다.
반면, 의무복병이 받는 비과세 소득의 범위가 명확해지면서, 3년 이상 근무한 단기복무하사관의 소득이 직업군인과 마찬가지로 과세대상으로 분류됐다.
비과세 소득을 받는 의무복병의 범위가 '병역의무 수행을 위해 징집 및 소집, 또는 지원에 의해 복무중인자’에서 ‘병역법상 본인의 지원에 의하지 아니하고 임용된 하사’로 한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