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세무사들의 주된 업무영역인 기장대리서비스도 위협을 받게 생겼다. 최근 한 벤처기업이 기존의 비용보다 50%이상 저렴한 가격의 기장서비스를 내놓는 등 기장료 파괴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
이같은 가격파괴 기장대리서비스는 온라인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거래내역을 입력하면 기장 및 세무조정, 신고, 상담업무 등 기존 세무사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납세자 입장에서는 서비스의 질에서 차이가 없다면 낮은 가격을 부르는 곳에 기장대리를 맡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만 내리게 되면 자칫 세무대리 시장 전반의 위축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상존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세무사들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서 가격과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기장대리가 3만5천원?"‥가격파괴 기장서비스 등장
현재 세무사들이 일반적으로 복식기장을 해주고 받는 비용은 대략 월 10만원 안팎. 그러나 온라인을 이용한 기장으로 가격을 대폭 낮춘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온라인을 이용한 간편장부 기장대리프로그램은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다. 인터넷 간편장부를 이용해 장부입력대행, 기장신청, 신고대리 등의 업무를 기존의 세무대리비용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세무법인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없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가격에서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간편납세 대상자로부터 호응이 좋은 편이다.
또한 최근에는 전자장부 업체인 지앤비25(대표 윤경호)가 매달 3만5000원의 비용만 내면 장부를 작성해주는 실시간 회계관리시스템을 내놓고 어린이집, 미용실, 병원 등 그동안 기장을 하지 않았던 소규모 사업자를 중심으로 현재 약 3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거래내역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즉시 계정과목에 반영돼 재무제표가 나오게 되는 등 증빙처리, 회계프로그램 입력, 장부작성의 과정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기존의 관리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지앤비는 세무사와 회계사를 각 1명씩 두고 있으며 앞으로 신규 세무사들을 300여명 가량 확충해 세무조정 및 컨설팅을 맡기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등 점차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세무사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가격파괴 기장대리서비스의 규모가 커질수록 기존에 갖고 있던 거래처를 뺏기게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
시스템의 완벽성이나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은 차치하더라도 이미 거래처로부터 받고 있는 세무대리비용에 대해 고객들이 불만을 갖게 되면서 시장이 혼탁해지고 불필요한 가격경쟁에 돌입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명기 지앤비 부회장은 이에 대해 "이미 세무사들이 하고 있는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고 소규모 무기장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그러나 일단 어느 정도 규모에 도달하게 되면 가격과 서비스 면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세무대리 무자격자 난립-시장혼란 가중
세무대리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도 업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각종 협회에서 무자격자들이 지역 내 자영업자들에게 기장대리를 해주는 경우는 이미 오랜 관행이며 최근에는 온라인 세무대리업체들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이 등장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무자격자들은 대부분 가격을 대폭 낮춰서 납세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세무대리시장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만일 무자격자가 해준 기장에 문제가 생길 경우 피해에 대한 책임은 납세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되며 세무대리 비용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놓기 때문에 기존 세무사들의 영업에 부담이 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세무대리 자격도 없고 제대로 된 기장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세무사들의 고유영역인 세무상담 및 신고업무까지 대행해준다는 내용의 광고를 버젓이 내놓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일부 온라인 기장대리업체는 싼 가격에 기장대리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무기장사업자를 끌어들여 온라인 전자결제 카드단말기를 제공하면서 이에 대한 수익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세무사회에서는 무자격자에 대한 경위를 정확히 조사해본 후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세무대리업계, "서비스·가격 경쟁력 확보만이 살길"
이같은 가격파괴 세무대리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시장논리에 따라 가격과 서비스 면에서 고객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도록 기존 세무사들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강남의 한 세무사는 "앞으로 세무사들이 보다 전문적인 영역을 개척해서 스스로 거래처에 대한 재무·경영까지 진단을 해주는 등 퀄리티(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납세자들은 얼마든지 돈을 지불할 자세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세무사도 "IT를 활용한 기장대리를 통해서 단가를 내리는 것은 점차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는 오래된 관행의 (세무대리)시장을 지킨다고 해서 지켜지지도 않을 상황이기 때문에 세무사들이 스스로 그 가격과 질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가격파괴 기장대리서비스는 온라인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거래내역을 입력하면 기장 및 세무조정, 신고, 상담업무 등 기존 세무사 업무를 대체하고 있는 상황이다.
납세자 입장에서는 서비스의 질에서 차이가 없다면 낮은 가격을 부르는 곳에 기장대리를 맡기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가격만 내리게 되면 자칫 세무대리 시장 전반의 위축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문제가 상존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세무사들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서 가격과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 "기장대리가 3만5천원?"‥가격파괴 기장서비스 등장
현재 세무사들이 일반적으로 복식기장을 해주고 받는 비용은 대략 월 10만원 안팎. 그러나 온라인을 이용한 기장으로 가격을 대폭 낮춘 시스템이 등장하고 있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온라인을 이용한 간편장부 기장대리프로그램은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다. 인터넷 간편장부를 이용해 장부입력대행, 기장신청, 신고대리 등의 업무를 기존의 세무대리비용보다 5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고 있다.
세무법인에서 직접 운영하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없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가격에서도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간편납세 대상자로부터 호응이 좋은 편이다.
또한 최근에는 전자장부 업체인 지앤비25(대표 윤경호)가 매달 3만5000원의 비용만 내면 장부를 작성해주는 실시간 회계관리시스템을 내놓고 어린이집, 미용실, 병원 등 그동안 기장을 하지 않았던 소규모 사업자를 중심으로 현재 약 30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한 상태다.
거래내역을 시스템에 입력하면 즉시 계정과목에 반영돼 재무제표가 나오게 되는 등 증빙처리, 회계프로그램 입력, 장부작성의 과정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기존의 관리비용을 크게 줄였다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현재 지앤비는 세무사와 회계사를 각 1명씩 두고 있으며 앞으로 신규 세무사들을 300여명 가량 확충해 세무조정 및 컨설팅을 맡기고 활발한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등 점차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선 세무사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가격파괴 기장대리서비스의 규모가 커질수록 기존에 갖고 있던 거래처를 뺏기게 될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는 상황.
시스템의 완벽성이나 서비스의 질적인 측면은 차치하더라도 이미 거래처로부터 받고 있는 세무대리비용에 대해 고객들이 불만을 갖게 되면서 시장이 혼탁해지고 불필요한 가격경쟁에 돌입해야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명기 지앤비 부회장은 이에 대해 "이미 세무사들이 하고 있는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고 소규모 무기장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시장을 개척하겠다"며 "그러나 일단 어느 정도 규모에 도달하게 되면 가격과 서비스 면에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세무대리 무자격자 난립-시장혼란 가중
세무대리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점도 업계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각종 협회에서 무자격자들이 지역 내 자영업자들에게 기장대리를 해주는 경우는 이미 오랜 관행이며 최근에는 온라인 세무대리업체들도 자격을 갖추지 못한 곳이 많이 등장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러한 무자격자들은 대부분 가격을 대폭 낮춰서 납세자들을 현혹하고 있어 세무대리시장을 더욱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만일 무자격자가 해준 기장에 문제가 생길 경우 피해에 대한 책임은 납세자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게 되며 세무대리 비용에 대한 눈높이도 낮춰놓기 때문에 기존 세무사들의 영업에 부담이 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들 중에는 세무대리 자격도 없고 제대로 된 기장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세무사들의 고유영역인 세무상담 및 신고업무까지 대행해준다는 내용의 광고를 버젓이 내놓고 있어 이에 대한 단속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한 일부 온라인 기장대리업체는 싼 가격에 기장대리를 해준다는 명목으로 무기장사업자를 끌어들여 온라인 전자결제 카드단말기를 제공하면서 이에 대한 수익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세무사회에서는 무자격자에 대한 경위를 정확히 조사해본 후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 세무대리업계, "서비스·가격 경쟁력 확보만이 살길"
이같은 가격파괴 세무대리 서비스에 대응하기 위해 업계에서는 시장논리에 따라 가격과 서비스 면에서 고객을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도록 기존 세무사들이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강남의 한 세무사는 "앞으로 세무사들이 보다 전문적인 영역을 개척해서 스스로 거래처에 대한 재무·경영까지 진단을 해주는 등 퀄리티(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며 "이에 대해 납세자들은 얼마든지 돈을 지불할 자세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세무사도 "IT를 활용한 기장대리를 통해서 단가를 내리는 것은 점차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는 오래된 관행의 (세무대리)시장을 지킨다고 해서 지켜지지도 않을 상황이기 때문에 세무사들이 스스로 그 가격과 질을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분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