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대미수출 1위 품목인 한국 타격 전망
美 자동차업계, 생산비용 상승과 일자리 감소 우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 명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자동차 관세 부과 시기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아마도 4월 2일쯤"이라고 답했다. 이어 "만우절인 4월 1일에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미신을 믿는 편이어서 4월 2일에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자동차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무역 조치를 잇달아 내놨다. 앞서 지난 4일 주요 자동차 부품 공급국인 중국에 대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지난 10일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예외 및 면제 없이 25%의 관세를 내달 12일부터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전날에는 상호 관세 부과를 선언하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에게 무역 상대국의 관세 및비관세 장벽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러트닉 지명자는 오는 4월1일까지 국가별 검토를 마무리한 후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대미 자동차 수출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자동차는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으로, 2023년 기준 멕시코, 일본, 캐나다에 이어 미국의 네 번째 자동차 수출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도 생산 비용 상승과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미국 포드(Ford) 자동차의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와 멕시코산 자동차 제품에 25%의 관세가 부과될 경우 "미국 산업에 한 번도 보지 못한 구멍이 뚫릴 것"이라며 강한 반대 입장을 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