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 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날 것이라며 향후 수차례 회담을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푸틴 대통령과 통화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1시간 넘게 통화했다. 좋은 대화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가 이곳(미국)으로 오고 내가 그곳(러시아)으로 갈 것"이라며 "우리는 또한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만날 것이다. 사우디가 첫 만남 장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하진 않았으나 "너무 먼 미래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가입하는 것은 실용적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우크라이나가 모든 땅을 회복할 가능성도 낮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 연락그룹(UDCG)'에서 "우크라이나가 2014년 전으로 영토를 복구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상 속 목표를 좇는 것은 전쟁을 장기화하고 더 많은 고통을 초래할 뿐"이라며 "파괴적인 전쟁을 끝내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동맹의 힘과 전장에 대한 현실적인 평가를 결합해 판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평화는 전쟁이 다시 시작되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안보 보장이 필요하다"며 "다만 우크라이나가 오랫동안 원했던 나토 회원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미군이 아닌 부대가 평화유지군으로 배치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평화 유지군으로 배치된다면 나토 임무는 아니어야하고 (집단방어 조항인) 5항이 적용돼서는 안 된다"며 "분명히 말하지만, 어떤 안보 보장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미군이 배치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