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사진 로이터>
이스라엘 안보 내각이 레바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와의 휴전안을 승인했다고 로이터, CNN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소집한 회의 후 10대 1의 다수결로 헤즈볼라와의 휴전을 최종 승인했다. 휴전안은 27일부터 발효될 것으로 예상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휴전 승인 직후 대국민 연설에서 "휴전으로 이란의 위협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제거하고 가자지구에 남은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레바논 북부 주민들을 집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스라엘의 공세 이후 헤즈볼라는 더 이상 예전 같지 않다. 우리가 그들을 수십년 전으로 퇴보시켜놨다"면서 휴전 이유를 밝혔다. 그는 "이란의 위협에 집중하고, 무기와 탄약 공급의 지연으로 인해 부분적으로 고갈된 무기를 보충하며, 가자지구에서 하마스를 고립시키기 위해서 휴전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휴전 이후에도) 이스라엘은 자국 안보에 대한 모든 위협에 대항할 권리를 보유한다"며 "헤즈볼라가 휴전 협정을 위반하고 재무장을 시도하면 강력히 대응할 것이다. 그들이 로켓을 발사하거나 터널을 파는 등 테러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모습이 보이면 곧바로 공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측의 휴전 합의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가자 전쟁이 레바논에서 헤즈볼라와의 무력 충돌로 확대된 이후 1년여 만이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에는 60일간 일시 휴전하고 향후 국경 확립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휴전안에 따르면 이 기간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하고, 헤즈볼라는 리타니강 북쪽으로 물러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