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재도전’ 서울보증보험 “적극적 주주환원으로 대표 배당주 자리매김할 것”

서울보증보험이 지난 2023년 상장 철회 이후 공모 구조를 대폭 수정해 기업공개(IPO)에 다시 나선다.

이번 IPO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 종합 보증보험사 지위를 공고히 하고, 시장 내 대표 배당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번 상장을 통해 국내 유일의 종합보증보험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대표 배당주로서 시장투자자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IPO에서 공모 희망가 범위를 2만6000원~3만1800원으로 설정했다. 이는 2023년 첫 공모 당시의 3만9500원~5만1800원보다 상단 기준 38% 낮아진 금액이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도 기존 최대 3조6000억원에서 1조8000억~2조2000억원으로 줄었다.

공모 주식은 698만2160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10% 규모이며, 기존과 동일한 구주 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 물량 중 80%는 일반 공모에 배정되며,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됐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429만2692주를 포함하면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987만8420주로 전체 주식 수의 14.15% 수준이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는 보호예수 기간을 기존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하며, 주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강화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이번 IPO에서 주주환원 정책을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웠다. 회사는 2023년 연 결산 배당금을 2000억원으로 확정했으며, IPO 후 4월 초 배당 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한 공모 투자자들도 해당 배당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는 공모가 기준 배당수익률 9~11% 수준으로, 업계 평균(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한,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3년간 연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보장하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주당 최소 배당금 제도를 도입하고, 올해 반기 결산 시 구체적인 금액을 공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 1월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배당 근거를 마련, 실적과 주가 흐름에 따라 분기배당도 실시할 예정이다. 회사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병행해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다.

서울보증보험의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이후 3월 5~6일 일반 청약을 거쳐, 3월 14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공모가를 낮추고 주주환원 정책을 보완한 만큼, 이번 IPO를 통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현재의 시장 분위기가 상장 시점까지 긍정적으로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