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 면회 국힘 의원들에 "내란 동조세력…국민과 역사가 기억"

尹, 이날 접견서 "비상계엄 선포, 나라가 위기에 있다는 판단에"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이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는 데 대해 "내란 동조 세력"이라며 "국민과 역사가 오래오래 기억하고 기록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을 접견하거나 접견 예정인 국민의힘 의원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권영세, 권성동, 나경원, 윤상현, 김민전, 김기현, 추경호, 정점식, 이철규, 박성민. 서울구치소로 내란수괴 윤석열을 인사 간(갈) 의원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한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나라가 여러 위기에 있다는 판단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헌법과 절차의 범위 내에서 모든 것이 이행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당이 자유 수호·주권 회복 의식과 운동을 진정성 있게 뒷받침해주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지 않겠나"라며 "국민들, 특히 청년들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날 접견에는 국민의힘 추경호 전 원내대표, 이철규·정점식·박성민 의원 등도 함께 했다.

국민의힘은 당이 아닌 개인적 차원의 접견이라는 입장이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기소 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나경원 의원을, 7일에는 윤상현·김민전 의원을 각각 접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