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신한카드 제쳤다... 지난해 순이익 6600억 돌파 1위 등극

삼성카드가 지난해 6600억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하며 업계 1위인 신한카드를 제쳤다.

7일 삼성카드는 2024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6646억 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이는 5721억 원을 기록한 신한카드를 넘어선 실적으로, 업계 선두를 차지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삼성카드의 지난해 총 매출은 166조 7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신용판매(일시불+할부) 부문 매출은 149조 870억 원으로 0.6% 증가했으며, 금융부문(장기+단기 카드대출)은 16조 5340억 원으로 0.5%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영업수익은 4조 125억 원으로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할부리스사업 취급고는 4515억 원을 기록했다. 카드사업 취급고는 165조 62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0.5% 증가했다.

삼성카드의 실적 개선은 비용 절감과 리스크 관리에 기인한다. 고금리 환경 속에서도 이자비용이 5127억 원으로 5.5% 증가에 그쳤으며, 판매관리비 역시 1조 9240억 원으로 0.3%만 증가해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대손비용은 6904억 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이는 선제적인 건전성 관리 강화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실제로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0%로 전년 대비 0.18%포인트 하락하면서 대손 부담이 줄어들었다. 다만, 전분기 대비 연체율이 소폭 상승한 점은 향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요소로 지적된다.

삼성카드는 올해도 내수 경기 회복 지연과 회수 환경 악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체율 등 자산건전성 지표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의 균형을 유지하는 경영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도 비우호적인 경영 환경이 예상됨에 따라 자산 건전성 지표를 철저히 관리하고, 변화와 쇄신을 적극 추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