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매출액 6.8조원(전년比 +0.1%), 영업이익 4590억원(-5.7%)
중국 판매부진으로 마케팅비 계속 증가...구조조정 비용도 발생
목표주가...10개 증권사 중 7곳 하향, 하나證 1곳 상향조정
◆…LG생활건강 대표브랜드 화장품 '후'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증권가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계속되고 있다. 회사가 2024년 잠정실적을 발표하자 다수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 4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24년 매출액은 6조8119억원, 영업이익은 4590억원, 지배주주순이익은 1891억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0.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7% 감소했고, 순이익은 32.5% 증가했다.
◆…자료 : LG생활건강 잠정실적 공시 및 신한투자증권 기업분석부
2024년 실적이 전년과 큰 차이가 나진 않지만, 2021년 이후 회사의 실적이 계속 위축되고 있고 아직도 특별한 반등의 동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부분의 증권사가 지난 2년 목표주가를 계속 하향조정했는데 이번에 또 하향조정한 것은 이러한 이유때문이라는 설명이다.
NH투자증권 정지윤 연구원은 "중국과 신채널(온라인) 성장에도 전통 채널(면세점, 방판) 축소와 해외 매출 다변화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집행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화장품 부문은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지난 1월 하향조정한 36만원 목표주가는 한 달만에 다시 34만원으로 추가 조정됐다.
반면, 하나증권은 LG생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5일 분석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난 2년 동안 하향조정하기만 했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년간 중국 경기 부진, 면세 사업 위축, 북미 구조조정 등으로 수익성이 급감했지만, 2025년이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더 나빠지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그는 "'중국은 선택과 집중, 비중국은 확장'이 전략의 핵심이 될 것이며,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레거시 기업의 강점을 바탕으로 전방위적인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의 목표주가는 32만원(대신증권, 삼성증권)에서 45만원(상상인증권) 사이에서 제시되고 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주가는 6일 오후 12시30분 현재, 전날보다 0.96%(3000원) 하락한 3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한류붐이 불며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큰 성장을 이뤘던 2021년 17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이후 계속 하락해 2023년 말에 30만원대로 내려왔다. 지난해 5월 다시 40만원대로 올라서기도 했지만 이후 다시 하락해 올해 들어서는 20만원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자료 : 구글 주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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