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윤 탄핵심판 불출석한 조지호 다시 부르기로···13일 증인신문

헌재, 건강 사유로 지난달 23일 예정됐던 증인신문 불출석해

헌재 오는 13일 8차 변론기일까지 지정…추가 일정은 미결정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내란 중요임무를 수행한 혐의를 받는 조지호 경찰청장 증인신문을 다시금 잡았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앞서 건강 사유로 헌재에 불출석한 바 있다.

천재현 헌재 공보관은 5일 오전 정기브리핑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해 지난 변론기일에 불출석한 조 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오는 13일 잡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헌재는 오는 13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조태용 국정원장과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을 차례로 연다. 조 원장은 이날 오전 10시30분, 김 전 청장은 오후 2시, 조 청장은 오후 3시30분으로 증인신문 일정이 예정됐다.

다만 조 청장이 증인신문에 출석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조 청장은 지난달 23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신문이 예정돼 있었으나 건강 문제와 증언이 형사재판에서 불리하게 작용될 가능성 등을 이유로 불출석했다.
 


검찰은 지난달 8일 조 청장과 김 전 청장 등에 대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조 청장은 12·3 비상계엄 당시 경찰기동대를 동원해 국회 출입을 차단하고, 여·야 대표 등 주요 요진 체포를 위한 합동체포조 편성 가담 혐의를 받는다.

천 공보관은 조 청장이 이번에도 같은 이유로 불출석 의사를 밝힐 경우 "재판부가 불출석 사유서를 보고 사유가 정당한지 판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천 공보관은 대통령 탄핵심판 추가 변론기일 지정 여부에 대해서는 "재판부가 결정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앞서 국회가 지난해 12월14일 본회의에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킴에 따라, 헌재는 줄곧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를 진행 중이다. 현재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은 오는 13일 8차 기일까지 예고됐으며 매주 화·목 주 2회꼴로 지정돼 있다.

헌재는 지난 4일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을 열었다. 헌재는 이날까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의 증인 신문을 진행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부터 줄곧 헌재 대심판정에 직접 출석해 오면서,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진술을 이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