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클립아트 코리아]
4일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유정일 교수와 영상의학과 민지혜 교수 연구팀은 췌장암 환자의 항암 치료 후 근육량이 급격히 감소할 경우, 암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사망 위험도 증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악액질·근감소·근육 저널(Journal of Cachexia, Sarcopenia and Muscle) 최신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경계성 절제 가능 췌장암(BRPC) 및 국소 진행성 췌장암(LAPC) 환자 22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들은 모두 최소 4차례 이상의 항암 치료(FOLFIRINOX)를 받았다.
그 결과, 치료 중 근육량이 급격히 감소한 환자는 암이 재발할 확률이 높고, 생존율 또한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췌장암의 주요 종양 표지자인 CA 19-9 수치와 근육량 감소가 동시에 높은 환자의 경우 항암 치료 이후에도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러한 고위험 환자들에게 다학제적 접근을 기반으로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유정일 교수는 "췌장암은 여전히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환자들에게 더 유리한 치료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민지혜 교수는 "췌장암 치료 과정에서 근육량 변화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환자별 치료 효과를 정밀하게 평가하고 최적의 치료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