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면회 계획 없어"... 尹 변호인 못 박은 이유가

윤석열 대통령 변호인단이 김건희 여사의 면회 가능성을 일축했다. 또한, 정치인들과의 접견도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3일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한 석동현 변호사는 "김 여사의 면회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면회 절차 자체가 번거로울 뿐만 아니라, 김 여사가 면회를 오면 정치권과 언론, 사회단체에서 논란이 될 것이 뻔하다"며 "윤 대통령은 당분간 면회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대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과의 접견이 논란이 된 것에 대해서도 "공연한 논란이 많아 앞으로 정치인 접견을 거의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과도한 재판 일정으로 인해 한가하게 담소를 나눌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변론이 4일 재개된다. 이번 변론에는 '12.3 계엄'과 관련해 윤 대통령이 정치인 체포를 지시했다고 진술한 국가정보원 간부와 군 장성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석 변호사는 "국회 측에서 신청한 증인들에 대해 대통령 측이 반대 심문을 통해 그들의 진술을 검토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직접 발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현재 서울중앙지법에 구속 취소를 청구한 상태다. 형사소송법에 따르면 구속 사유가 없거나 소멸된 경우 법원이 직권 또는 피고인·변호인 등의 청구에 따라 구속을 취소할 수 있다. 법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7일 이내에 구속 취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대해 윤 대통령 측은 내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구속 기간 만료를 이유로 구속 취소를 요청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