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美국부펀드 설립 행정명령에 서명…"틱톡 인수할 수도"

"짧은 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큰 펀드 만들 수 있어"

의회 승인 거쳐야…美재무 "내년까지 설립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국부펀드를 설립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이 펀드가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을 인수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취재진에게 "우리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짧은 시간 안에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큰 펀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무부 장관 스콧 베센트와 상무부 장관 지명자 하워드 루드닉이 국부펀드 설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내년까지 국부펀드를 설립할 것"이라며 "미국의 자산 측면을 현금화하여 미국 국민에게 혜택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국부펀드는 정부가 소유하고 운영하는 투자펀드로, 주로 외환보유고, 자원 수익, 국가의 잉여 재정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중국, 아랍에미리트 등 100개 이상의 국가가 국부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국부펀드는 연방준비제도나 재무부와는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며 아직 이를 위한 자금 출처 등은 아직 불분명하다. 또한 국부펀드의 설립은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기간에도 국부펀드 설립을 제안한 바 있다. 그는 "관세와 기타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돈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가장 위대한 국부펀드를 만들 것"이라고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이날 국부펀드의 틱톡 인수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펀드가) 틱톡과 관련된 일을 할 수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틱톡은 약 1억 7천만 명의 미국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1월 19일 발효된 법안에 따라 중국 소유주인 바이트댄스는 매각 위기에 처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