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위협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31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 로이터>
관세 위협 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대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31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물 금값은 장중 사상 최고치인 온스당 2,798.24달러를 기록한 뒤 전 거래일 대비 1.3% 상승한 2,794.4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금 선물은 1.8% 상승한 2,845.20달러에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토요일인 1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킷코 메탈의 짐 와이콥 선임 시장 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로운 무역 및 외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며, 금과 은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새로운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은 가격은 2.5% 상승해 온스당 31.5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아울러 금에도 적용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10% 보편 관세 가능성도 금값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그리브스 랜드다운의 수잔나 스트리터 수석 시장 분석가는 "금은 안전자산으로 빛을 발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예측할 수 없는 폭풍을 견디기 위해 피난처를 찾고 있다"라고 짚었다.
최근 반락한 달러 가격도 다른 통화 보유자에게 금값을 더 저렴하게 만들어 수요를 확대, 가격을 지지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스파르탄 캐피털 서비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경제학자는 금값이 온스당 3천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츠비시 UFJ파이낸스그룹은 "트럼프의 정책으로 인플레이션이 반등할 수 있고, 이는 원자재의 헤지 역할을 부각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안전자산 수요를 키우면서 올해 금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할 동력을 가지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