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화폰 서버 기록, 계엄 관련 문건·회의록 등 확보 목적
내부진입 시도…경호처 "적법한 절차 따라 협의 진행"
◆…22일 오전 경기도 정부과천청사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외경.[사진=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2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에 대한 압수수색 시도에 나섰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부터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 등으로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에 나섰다고 밝혔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이 사용한 비화폰의 서버 기록, 계엄 관련 문건과 회의록, 대통령실 내 PC 등 전산장비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현재 경호처 측과 협의하며 대통령실과 관저 내부 진입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공수처와 함께 공조수사본부에 포함돼 공조하고 있는 경찰도 네 차례에 걸쳐 대통령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대통령 경호처에 가로막혀 실패했다.
경호처 관계자는 뉴시스에 "적법한 절차에 따라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는 이날 조사에 거듭 불응하고 있는 윤 대통령에 대해 서울구치소를 찾아 강제구인과 현장조사를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차량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을 통과해 내부로 진입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와 관련 공수처는 "상황이 종료되고 파악한 다음에 말씀드리겠다"고만 설명했다.
조사의 실효성 면에서 강제구인보다는 구치소 내부 조사실에서 방문 조사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