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원장이 인정하는 해외주요시장’ 최초 지정
외화채권 발행경로 다변화·비용 절감 등 국내기업의 외화조달 여건 개선 기대
◆…사진=조세일보 DB
금융감독원은 최근 룩셈부르크 증권거래소(Luxembourg Stock Exchange, LuxSE)를 '감독원장이 인정하는 해외주요시장'으로 최초 지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동 거래소는 규제 안정성을 갖춘 글로벌 최상위권 국제 채권 거래소로 평가되고 있다.
동 거래소에 상장 시 EU 회원국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MIFID Ⅱ(Markets in Financial Instruments Directive)등이 적용된다. 전체 글로벌 채권 상장 중 거래소별 비중을 보면 룩셈부르크 34%, 런던 14%, 아일랜드 10%, 파리 10%, 싱가포르 5% 순이다('23년, 금액기준).
금감원은 국내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동 거래소와 심도 있는 협의를 거쳐 동 거래소를 해외주요시장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일반기업이 LuxSE에 채권을 상장하는 방식으로 외화채권을 발행하기 위해서는 국내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해야 했으나 금번 해외주요시장 지정에 따라 동 거래소에 채권을 상장하는 경우 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된다.
또한 LuxSE는 국내 상장기업이 동 거래소에 채권 상장 시 간소화된 상장 절차(Fast-lane)를 적용하기로 했다.
투자설명서에 대한 심사절차가 약식 서류에 대한 확인절차로 대체됨에 따라 상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금번 LuxSE의 해외주요시장 지정이 싱가포르 거래소 등 특정 거래소로 집중된 국내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경로를 다변화하고 간소화된 상장 절차에 따라 외화채권 발행 비용을 절감함으로써 외화조달 여건을 개선하며 EU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함으로써 해외투자자의 국내기업에 대한 관심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향후에도 국내기업의 해외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규제 안정성을 갖춘 해외시장을 적극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