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해외주식·상품운용 호조로 이익 두 배 증가...목표가 '유지'

2024년 영업수익 1.86조(+60%), 순이익 8910억(+102%) 

교보證 새로 톱픽 선정..."금리인하 및 밸류업 기대"

목표가...15만원(미래證) ~ 18만3000원(KB證)

키움증권이 상품운용 흑자전환과 해외주식 호조로 지난해 순이익이 두 배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16일 기업보고서를 통해, 키움증권의 2024년 순영업수익을 1조8600억원, 지배순이익을 8910억원으로 추정했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순영업수익은 60.4% 증가한 실적이며, 순이익은 104.2% 증가해 두 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운용손익의 흑자 기조가 이어지고, 채권손익이 개선된 점을 감안했다"면서 "PF관련 수익이 한층 확대됐고, 이자손익도 증가해, 신용공여 및 예탁금 이자손익 감소를 상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교보증권 김지영 연구원도 20일 키움증권의 순이익을 8764억원으로 99% 증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높은 고객 로열티를 바탕으로 위탁매매 및 자산관리 부문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적극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한 배당 및 자사주 매입으로 주주환원율 상승이 기대된다"면서 탑픽에 새롭게 편입했다.
 
키움증권의 2024년 이익이 두 배로 증가한 것은, 해외주식 거래 증가에 따라 수수료 부문의 이익이 1200억원 증가하고, 무엇보다 상품운용이익이 전년도 1350억원 손실에서 4870억원 이익으로 흑자 전환되어 전년보다 6200억원 넘게 증가한 데에 기인한다.

한국투자증권 백 연구원은 "회사의 4분기 실적을 보면, 국내주식 수수료는 14% 감소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가 31% 증가했다"면서 "해외주식을 둘러싼 업계 외형 경쟁이 치열한 상황속에서, 우려 대비 안정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방어 중"이라고 진단했다.
 
키움증권의 이익이 2배나 증가했지만, 증권사들은 대부분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올해 기업보고서를 발표한 증권사는 7곳 정도로 모두 목표주가를 작게는 15만원(미래에셋증권)에서 크게는 18만3000원(KB증권)으로 이전에 제시했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대부분 증권사가 2024년 연중 이미 2, 3 차례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4월과 11월에 11만5000원에서 16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은 2월과 4월, 7월에 조정해 13만원에서 17만원으로 상향했다. 신한투자증권도 13만5000원에서 17만원으로 3차례 상향조정했다.

한편,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주가는 20일 오후 1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0.74%(900원) 하락한 12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2021년 1월 15만원을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해 2022년 10월 7만원까지 하락했다. 이후 2024년에 밸류업계획 등에 힘입어 다시 12만원~14만원대로 올라섰고 올해 들어와 12만원 초반으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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