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고 박사가 여의도연구원 부탁해서 자문위원 10명 이야기해서 해주고"
"고 박사에게 '尹 도리도리, 부동시 때문에'…그래서 방송도 했다"
민주 "명태균, 고성국 인사청탁 들어줬다고 설명"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24년 11월 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법원(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6일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파일에 따르면 명 씨는 지난 2021년 8월 지인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제 고 박사가 여의도연구원, '거기 자기 좀 부탁한다' 해서 자문위원 해서 몇 가지, 한 10명 이야기해서 해주고"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해당 녹취에서 언급된 '고 박사'라는 인물이 보수 유튜버 고성국 씨라고 주장하며, "이 통화에서 명태균은 고성국으로부터 여의도연구원 인사청탁이 있었고 자신이 이를 들어줬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녹취에는 또 명 씨가 윤 대통령이 고개를 좌우로 흔들며 말하는 이른바 '도리도리'의 대처 방법을 고 씨에게 알려줬다며, 고 씨가 이 내용을 방송까지 했다고 주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명 씨는 "어제 고 박사에게 내 가서 '윤석열이가 도리도리하고 그것이 부동시 때문에 어렸을 때 시각(시력)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눈이 잘 안 보이니까 습관이 돼서 틱장애처럼'(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어제 교육을 좀 했다"며 "그래서 자기가 '어제 방송하고 오늘 아침에도 방송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터넷 매체 '뉴스타파'는 최근 창원지검 수사보고서에서 명 씨가 윤 대통령에게 "'도리도리'를 부동시 때문이라고 하라"는 취지로 조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 보도에 나온 윤 대통령과 명 씨의 대화 날짜가 이날 공개한 명 씨와 지인의 통화 날짜와 똑같다며 "녹취 내용들이 실제 사실관계에 부합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