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석 달째 ‘상승’…교역조건 18개월 연속 ‘개선’

수출물가 전월대비 2.4%↑…전년대비 10.7% 올라

수입물가 전월比 2.4% 상승…전년比 7.0%↑

수출물량·금액지수 각각 6.5%·7.8% 올라…수입물량·금액지수 5.5%·1.9% 상승

순상품교역조건지수 4.8%↑…소득교역조건지수 11.6% 올라

지난해 12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4% 오르며 석 달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교역조건은 18개월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한국은행은 15일 '2024년 12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12월 수출물가(원화기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7% 올랐다.

원·달러 평균환율은 11월 1393.38원에서 12월 1434.42원으로 전월대비 2.9%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0% 올랐다. 두바이유 가격(월평균, 달러/bbl)은 11월 72.61달러에서 12월 73.23달러로 전월대비 0.9%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5.3% 하락했다.

농림수산품은 전월대비 2.7% 상승했다. 공산품은 화학제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4% 올랐다.

2024년 12월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3%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4% 상승했다.

2024년 수출물가는 전년에 비해 6.2% 올랐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년대비 2.0% 상승했다.
12월 수입물가(원화기준)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2.4%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 7.0% 올랐다.

원재료는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3.0% 상승했다. 중간재는 화학제품,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2.2%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는 각각 전월대비 2.1% 올랐다.

2024년 12월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2%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 1.6% 내렸다.

2024년 수입물가는 전년에 비해 2.6% 상승했다.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년대비 1.1% 하락했다.

12월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6.5%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8% 올랐다.

12월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5.5%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9% 올랐다.

2024년 수출물량지수는 전년대비 5.6% 상승, 수출금액지수는 7.5% 올랐으며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대비 0.5% 하락, 수입금액지수는 2.2% 내렸다.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전년동월대비 -3.5%)은 하락하고 수출가격(1.2%)은 올라 전년동월대비 4.8% 상승했다. 지난해 7월부터 18개월 연속 개선됐다. 전월대비로는 0.5% 올랐다.

12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물량지수(6.5%)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8%)가 모두 상승하면서 전년동월대비 11.6% 올랐다.

2024년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3.5% 상승,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9.3% 올랐다.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이문희 팀장은 "원·달러 환율이 전월 평균대비해 오른 상태이고 국제유가도 다소 오른 모습이어서 1월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커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 상승이 원화 기준 수입물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수입물가는 수입소비재 가격 이외에도 국내 생산에 사용되는 수입재 조달 비용을 높여서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며 "다만 기업의 경영여건이나 가격 정책 등에 따라 소비자가격에 전가되는 시기나 폭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