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국회의원 [사진=연합뉴스]
유 전 의원은 14일 대구 남구 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 정책토론회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극단적 대립은 우리 정치를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이 싸움을 끝내기 위해서는 헌법재판소와 법원의 신속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4년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시도로 인한 현재의 혼란은 대통령 본인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이재대표를 향해서도 "민주당은 이 대표 중심의 일극체제 독재 정당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양측 모두가 진영 싸움을 부추기며 국민을 더욱 피곤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특히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서 내란죄를 제외한 점을 문제 삼았다. 그는 "국민들이 보기에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며 "이런 조치들이 현재의 극단적 대결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 대선 이후 계속되는 양 진영의 갈등을 두고 유 전 의원은 "다수 국민이 두 후보 모두를 선뜻 지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어쩔 수 없이 선택했던 결과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 싸움을 끝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히 부인하지 않았다. 그는 "평생 준비해 온 국가 경영 철학을 실현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꿈"이라며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다면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탈당설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보수 재건을 위해 당 안에서 끝까지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언급하며 "두 분 모두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없다"고 평가한 그는 "이재명을 이길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 당원들에게 설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