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정진석 '尹 마약 갱단 다루듯'에 "제 발로 구치소 걸어가게 해야"

정진석 "尹대통령 남미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여"…'제3의 장소', '방문조사' 언급

박지원 "윤석열 불체포 및 불구속 기소는 무속과 헌재 심판 지연 등을 위한 꼼수"

"국힘, '카톡검열' 생트집…'대통령의힘'과 쩍쩍 갈라지는 소리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향해 "윤 대통령이 제 발로 서울구치소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비서실장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는 마약 조무래기 주먹패만도 못한 대통령을 가졌던 그 사실을 슬퍼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앞서 정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윤 대통령의 자기 방어권을 보장해달라며 '제3의 장소', '방문조사'를 언급했다.

그는 "직무가 중지되었다 해도 여전히 국가원수이자 최고 헌법기관인 윤 대통령을 마치 남미의 마약 갱단 다루듯 몰아붙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정 비서실장의 윤석열 불체포 및 불구속 기소는 무속과 헌재 심판 지연 등을 위한 꼼수"라며 "윤석열에게 마지막 뒷모습이라도 아름답게 대국민사과하고 제 발로 서울구치소로 걸어가는 모습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 비서실장의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윤석열 즉각 체포, 헌법재판소는 신속한 판결. 이 두 가지가 작금의 혼란을 종식하고 서민경제를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우리 국민은 흥이 나면 신바람이 나고 뭐든 할 수 있다"며 "윤석열이 체포되면 바로 그날 밤부터 식당가와 골목 상권이 꿈틀거리고 중소 상공인 대기업까지 위축되었던 분위기에서 소비, 투자 등 사업 계획을 세운다"고 내다봤다.

이어 "국가를 살리는 길은 윤석열 체포, 헌재 탄핵 인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권에서 '민주당이 카톡을 검열하려 한다'고 공세를 펴는 데 대해 "생트집 공격은 부메랑이 된다"며 "지금도 퍼나르는 행위를 처벌하지 않나. 마찬가지로 여당도 가짜뉴스 퍼나르면 법적조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전날(13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등 이슈에서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온 김상욱 의원에게 김대식 의원 등이 거센 비난을 쏟아낸 데 대해 "예상대로 국민의힘이 '대통령의힘'과 쩍쩍 갈라지는 소리가 나온다"며 "서로 나가라는 삿대질의 시작은 분당의 길로 접어들었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